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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소설] 서정시대 -은희경

Bawoo 2016. 3. 24. 22:27

 

서정시대

                                    -은희경

 

[원형 탈모증이 온 것을 걱정하는 나이가 된 40초반 정도 되는 여성 작가의 대학시절 추억담 - 연애 이야기-.작품 제목은 살아온 삶 중에 그래도 순수했던 시절이라는 뜻일 수 있겠다. 누구나 가지고 있을 젊은 시절 사랑이야기인데 여성의 입장에서 쓴 글이라 여성의 연애관의 일면을 엿볼 수 있었다. 젊은 시절 사랑 이야기를 이러한 방식으로 쓸 수도 있구나라는 것도 배웠고. 근데 현실의 주인공이 전화를 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시시콜콜 다 하는 것을 들어주는 남자는 도대체 누구지?   사랑하는 사이가 아닌 것만은 분명한데 그냥 이성 친구? 이거 현실에서 가능한 이야기인가? 성욕이 싸그리 없어져 있는 노년이면 몰라도. ㅎㅎ.]

 

서정시대
단편 소설. ‘나’가 첫사랑의 경험을 회고하면서 영악해져 가는 시대에 서정적인 태도가 지닌 가치에 대해 성찰하고 있는 소설로, 1990년대 이후 개인적 가치를 존중하는 우리 문학의 특성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줄거리 : 소설가인 ‘나’는 원형 탈모증에 걸린 것을 계기로 자신의 삶의 태도를 돌이켜 보며 1970년대의 대학 시절에 경험했던 연애를 회고한다. 어린 시절부터 진지하고 과민한 성격의 소유자였던 ‘나’는 남자와 연애를 할 때에도 농담을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여 상대방을 당황하게 만들곤 했다. 첫사랑의 상대와도 그런 진지하고 서정적인 태도 때문에 깊은 관계에 이르지 못하고 헤어지게 되었지만, ‘나’는 그것을 순수한 사랑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이후 첫사랑의 상대가 경제적인 관점에서 다른 여자를 선택하였음을 알고 난 후 그것이 ‘나’의 착각이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나’는 자신의 삶의 태도가 얼마나 단순하고 순진한 것이었는지를 아프게 성찰한다.

 

은희경(殷熙耕, 1959 ~ )199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이중주’가 당선되어 등단하였으며, 문학동네 소설상, 동서 문학상, 이상 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인간의 본성을 날카롭지만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작품들을 발표해 왔다. 주요 작품으로 ‘타인에게 말 걸기’, ‘아내의 상자’,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