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딸이 시를지어 부모에게 보여주자 부모가 다시
똑같은 형식으로 시를 지어 아들 딸에게 주었다.
조선 정조.순조때의 문신 홍인모와 그 아내(서영수각), 그리고 자녀들의
모습이다. 요즈음에는 상상하기 힘든 가정의 풍경이다.
부부가 자녀들과 시를 지어 주고받고 돌려보는 일은 옛날에도
드물었는데 홍인모 집안은 가족간에 주고 받은 시의 비율이
유독 월등하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를 시로썼다.
몸은 건강하게, 마음은 욕심을 채우지 말고 비워라!
욕망에 집착하는 관문(關問 )을 열어젖히고 높은 이상과
피안(彼岸)으로 가라! 말은 짧으나 여운은 길게 남는
가르침이다. 詩로 하는 지금 읽어도 따뜻하다.
洪仁謨 1755(영조 31)∼1812(순조 12). 조선 후기의 문신.
본관은 풍산(豊山). 초명은 대영(大榮). 자는 이수(而壽), 호는 족수거사(足睡居士). 아버지는 영의정 낙성(樂性)이다.
1783년(정조 7) 사마시에 합격한 뒤 문음(門蔭)으로 벼슬길에 나가 호조참의·우부승지 등을 역임하였다. 경사(經史)·제자백가서·음양·의약·복서 및 손오(孫吳)의 병법서, 노불(老佛)의 서적까지 박통하였다.
성격이 강직하고 권귀(權貴)를 싫어하여 비타협적이었으나, 자기보다 낮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나 곤궁한 사람에게는 관대하고 포용적인 태도를 취하였다.
저서로는 『족수당집』이 있고, 편서로는 『황명사략(皇明史略)』·『당명신언행록(唐名臣言行錄』·『좌전인명보(左傳人名譜)』·『춘추공곡합선(春秋公穀合選)』·『모시다직편(毛詩多織編)』·『속사략(續史略)』 등이 있으며, 고문(古文) 수 편과 고근체시(古近體詩) 2,000여 편이 있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출처: 정보-책/수집-검색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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