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현의『낭만적 사랑과 사회』 |
[요즈음 세대들의 사랑법(?)-작가는 꼭 그건 아니라고 말한다. 어느 시대에나 있는 이야기라는.
그러나 요즘 세대에게 더 흔할 것 같다.]
주인공 유리는 동시에 세 남자와 교제를 하고 어느 정도 깊은 관계를 맺고 있으나, 세 남자에 대한 저울질 이후 결국 돈 많은 집의 막내아들을 선택하고 그에게 순결을 바친다. 이 소설에서 주인공 유리가 남자를 선택하는 방식이 잘 못 된 것 같다.
그녀는 남자의 인격이나 됨됨이와 같은 인간적인 면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남자의 소위 ‘조건’ 이라고 하는 물질적 가치를 사랑한다. 그래서 명문대 의대생, 스포츠카를 소유한 학생, 부잣집 막내아들 사이에서 고민을 하다 결국 부잣집 막내아들을 선택하는데, 이 점에서 볼 때 그녀가 사랑하는 것은 사람이라기보다는 물질이라고 할 수 있다.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 괜찮은 놈 하나 물때까지 자신의 처녀성을 고이 간직 하겠다는 마음은 딱 ‘된장녀’ 라 표현됐을만한 여성의 전형이었다. 비록 실제로 일생에서 ‘부’ 라는 가치는 큰 영향을 미치지만, 그러나 소박한 생활이라고 하더라도 그 생활을 만족하고 많은 행복을 찾을 수도 있다. 또한 행복이나 만족과 같은 가치는 주관적인 것으로, 많은 ‘부’ 가 결코 행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그녀가 그렇게 까지 조건을 따지고 애써 그 남자와 행복할 수 있다고 믿으려 했던 이유가 천해보이거나 웃겨 보이기보단, 왠지 슬퍼보였다.[출처:report.kyobobook.co.kr/view/11168942/ ]
*관련 자료 더 보기: 정이현의 낭만적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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