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이수 작가의 『절정(絶頂)』
[방송 내용 전체를 볼 수 있는 곳-gnbl.or.kr/board/radiodrama/radiodrama_view.php?dataid=419&mcode=radiodra..]
[소재가 좀 특이하다. 옛 왕조시대에 반란을 일으켰다가 패하여 잡힌 왕과 장군들의 이야기. 장군 중의 한 명이 화자인 주인공이다. 반군 중에 배신자가 있어 이때문에 모두 잡힌 설정이다. 반군의 왕은 자기들이 패하더라도 휘하 장군들만은 죽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이를 이행한다. 승자의 왕에게 자기는 죽이더라도 부하 장군들만을 살려달라고 하면서 자기가 목이 잘리고 나면 목을 다시 붙이고서 곁으로 걸어가는 장군들은 살려달라고. 승자의 왕은 이를 이행하여 주인공을 비롯한 몇몇 장군을 살아남는다. 주인공은 미리 피신해있던 왕비에게 가서 시중을 든다고 하고 태어난 왕손들마다 무릎에 유전 질환이 있다고 말하는데 이 원인이 죽은 왕의 시체가 우마차가 다니는 길 밑에 파묻혀 있어서일 것이라고 사람들이 말하는 것으로 끝이 난다. - 낭독이라 그런지 각 인물들의 성격을 파악하여 개성있는 목소리로 들려 줘 책으로 읽는 것보다 훨씨 전달이 잘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반군을 배신한 인물을 배신장의 말로가 어떻다는 것을 보여주는 본보기로 사형을 당하는데 이는 삼국지에서 초나라가 망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환관 황호같은 인물에서 힌트를 얻지 않았을까.ㅎㅎ ]
해이수는 1973년 수원에서 태어나 단국대 국문과와 시드니대 대학원 언어학과를 졸업했다. 2000년 『현대문학』 중편 부문으로 등단하여 여행과 유학, 이방인의 정체성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보여주었다. 소설집으로 『캥거루가 있는 사막』(문학동네), ?젤리 피쉬?가 있다. 그는 2004년 심훈문학상을 수상했고, 2010년 제16회 한무숙문학상을 수상[5] 했다. 그는 호주에서의 오랜 유학 생활과 다양한 여행 체험을 작품에 충실하게 반영해 왔다. 여행은 현실 속에서 겪고 있는 문제를 더욱 선명하고 객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실업대란 속에서 취업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 결혼 뒤 수년간 유능한 아내에게 의존하며 전업주부로 지내온 남편, 원고를 미처 마감하지 못한 채 네팔 고원으로 도피 여행을 떠난 대학강사 등등. 해이수 소설의 인물들은 매우 일상적인 고민을 ‘여행’이라는 계기를 통해 진지하게 성찰하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해이수의 주인공들은 현실을 떠나고 싶지만, 아무리 여행을 떠나도 현실 자체를 떠날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해이수는 “여행은 신체의 오감을 활짝 열어서 자신의 질문에 집중하는 일종의 순례”[6] 라고 정의한다.
'♣ 문학(文學) 마당 ♣ > - 戰後 출생 작가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디오 동화] 황선미 작가 의 『나쁜 어린이 표』 (0) | 2016.06.29 |
---|---|
[오디오 단편 소설]정지아 작가 의 『목욕 가는 날』 (0) | 2016.06.28 |
[오디오 단편 소설] 서유미 작가의『저건 사람도 아니다』 (0) | 2016.06.22 |
[오디오 단편 소설 -성인 동화] 전성태 작가의 『소를 줍다』 (0) | 2016.06.22 |
[오디오 단편 소설]이시은 작가의 『손』 (0) | 2016.06.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