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야우중(秋夜雨中)
[최치원]
秋 風 惟 苦 吟 (추풍유고음)
世 路 少 知 音 (세로소지음)
窓 外 三 更 雨 (창외삼경우)
燈 前 萬 里 心 (등전만리심)
가을바람에는 괴로운 시 뿐이든가
세상에는 나를 알아주는 친한 벗 드물어라.
한밤중 창 밖에 보슬비 내리나니,
등불앞의 내 마음은 그저 아득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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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로-산거(山居)
春居花猶在 춘거화유재
天晴谷自陰 천청곡자음
杜鵑啼白晝 두견제백주
始覺卜居深 시각복거심봄은 갔으나 꽃은 오히려 피어 있고
날이 개었는데 골짜기는 절로그늘지도다
두견새가 대낮에 울음을 우니
비로소 사는 곳이 산 속 깊음을 알겠도다=====================================
이규보-詠井中月(영정중월)
山僧貪月色(산승탐월색)
幷汲一甁中(병급일병중)
到寺方應覺(도사방응각)
甁傾月亦空(병경월역공)
산 속의 스님 달빛을 탐하여
하나 가득 병 속에 아울러 길으니라.
절에 이르면 바야흐로 응당 깨달으리니
병을 기울이면 달 또한 비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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