餞秋(전추)- 가을을 보내며
- 金正喜(김정희, 1786~1856)
[습작]
寒江斷送鯉魚風(한강단송리어풍)
別後音書渺渺中(별후음서묘묘중)
再熱如今難復望(재열여금난부망)
幾回團扇怨西宮(기회단선원서궁)
차가운 강가에 가을바람 그쳤는데
이별 후 아무런 전갈 없어 아득해.
이제 다시 뜨거운 날을 바랄 수 없으니
둥근 부채는 그 얼마나 서궁을 원망하리.
鯉魚風(리어풍) : 음력 9월의 가을바람을 뜻한다. 당나라 시인 李賀의 大堤曲이란 시에서 유래.
團扇(단선) : 둥근 부채. 조비연에게 한나라 成帝의 총애를 빼앗긴 班婕妤(반첩여)의 고사에 나옴.
西宮(서궁) : 조비연이 거처하던 궁이고, 成帝는 사랑이 식자 반첩여가 준 團扇을 버렸다.
가을처럼 쓸쓸하나 풍요로운 삶을 살다 간 사람이 추사 김정희다.
추사는 왕에게 잊혀진 자신의 신세가 찬바람 불자 버려진 부채 같다고 푸념한다.
뭇사람의 기대와 선망을 받았던 팔팔하던 시절을 추억하며 유배지에서 쓴 시다.
[시 자료 출처: cafe.daum.net/heartwings/UYJX/897 漢詩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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