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만큼 보이는 그림 공부 : 서양화편
야마다 고로 지음 | 장윤정 옮김
이 책은 미술관에 갔다가 어려운 암호나 공식의 답을 찾듯이 그림을 ‘해독’하려는 사람들 때문에 주눅들어 본 경험이 있거나, 그림 감상이 꼭 공부처럼 느껴져 부담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는 독자들에게, 단순한 지식의 습득이나 과시용이 아닌 감상의 즐거움을 위한 정보를 나누기 위한 책이다. 르네상스 시대부터 현대미술까지, 서양화가 걸어온 사조별 흐름에 따라 34인의 거장과 그들의 작품을 소개하면서 거장의 프로필, 재치 있는 그림 해설, 숨겨진 뒷이야기까지, 그림 공부의 왕도에 충실한 동시에 조금도 지루하지 않은 다양한 이야기로 그림을 알아 가는 재미를 제공해 줄 것이다.
도대체 ‘서양화’가 뭐지?
이 책을 보는 방법
그리스 신화에서 기독교로
고대 그리스?로마 | 로마네스크 | 고딕
서양화의 ‘고전’이 완성되다
르네상스 | 북방 르네상스 | 마니에리스모 | 바로크 | 로코코
보티첼리 ...비너스의 탄생
고대 그리스 문화와 나체의 부흥을 선언하다
보스...쾌락의 정원
고딕적 감각으로 충만한 교훈화
다빈치...모나리자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명화’를 둘러싼 수수께끼들
미켈란젤로...최후의 심판
시대를 앞서간 르네상스 거인의 대작
라파엘로...작은 의자의 성모
르네상스의 성과를 집대성한 서양화의 본보기
뒤러...1500년의 자화상
새로운 기술과 자의식으로 북방 르네상스의 막을 연 자화상
브론치노...시간과 사랑의 비유
지나치게 세련미를 추구한 끝에 탄생한 부자연스러운 미
루벤스...마리 드 메디시스의 생애: 마르세유 상륙
바로크의 거장이 연출한 동시대의 신화
렘브란트 ...야경
네덜란드의 황금시대를 상징하는 시민사회의 바로크 회화
페르메이르...우유 따르는 여인
‘간접광’과 ‘엿보기 효과’가 만드는 평온함
프라고나르...그네
로코코 문화의 진수는 ‘은근히 엿보이게 하는 것’에 있다
고야...벌거벗은 마하
궁정 화가가 그린 사상 최초의 ‘생생한 나체 여인’
자연의 모방에서 내면의 표현으로
신고전주의 | 낭만주의 | 사실주의 | 인상주의 | 상징주의 | 아르누보
앵그르...터키 목욕탕
신고전주의의 거장이 끝까지 관철시킨 자기 취향의 관능미
들라크루아...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동시대의 사건을 뜨거운 가슴과 붓으로 생생하게 묘사하다
밀레...만종
농민 화가가 그린 프랑스인의 마음의 고향
모로...출현
은둔자의 상상력이 탄생시킨 세기말의 팜므파탈
밀레이...오필리아
영국인들의 고전을 생생하면서도 환상적으로 그리다
마네...폴리베르제르의 술집
파리의 향락적 공기를 화폭에 담은 ‘인상파의 아버지’ 최후의 대작
모네...양산을 든 여인
‘미스터 인상파’가 표현한 변화하는 빛의 아름다움
르누아르 ...이렌 캉 당베르 양의 초상
빛에 반짝이는 소녀의 피부와 윤기 나는 머릿결의 아름다움을 멋지게 표현하다
고흐...해바라기
너무 격렬해서 산산조각이 난 꿈을 담은 꽃
고갱...아레아레아: 즐거울 때
서양의 문명인이 꿈꾼 남국의 낙원
세잔...생트빅투아르 산
산의 존재감을 표현함으로써 서양화를 ‘자연의 모방’에서 해방시키다
로트레크...디방 자포네
파리의 우키요에 화가가 그린 환락가의 빛과 그림자
뭉크...절규
죽음에 대한 공포를 색과 형태로 표현하여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명화
클림트...키스
세기말의 퇴폐를 새로운 시대 양식으로 그린 ‘금병풍’
무엇을 어떻게 그려도 자유로운 시대로
에콜 드 파리 | 야수파 | 입체파 | 독일 표현주의 | 미래파와 절대주?의구성주의
추상주의 | 다다이즘 | 초현실주의
루소...나 자신, 초상: 풍경
원조 자연산 소박파 화가의 예술가 선언
모딜리아니...노란 스웨터를 입은 잔 에뷔테른
요절한 미남 화가가 그린 가슴 아픈 사랑의 초상화
샤갈...생일
색채의 마술사가 화폭에 담은 인생 최고의 순간
마티스...금붕어
자유로운 색채가 수놓은 편안한 공간
피카소...우는 여인
‘천재’의 발판이 된 여성의 눈물을 큐비즘적으로 표현
클레...세네시오(들국화)
아이처럼 순진무구한 눈으로 표현한 형태와 색채
칸딘스키...구성 VIII
색과 형태를 자유롭게 구성하고, 대상을 그리지 않은 ‘순수 회화’
달리...기억의 지속
꿈의 시간과 기억의 저편에 잠자는 광경을 초현실적으로 재현
연표 : 거장들이 살았던 시대
‘보는 눈’을 기르기 위한 네 가지 비결
감사의 말
참고 문헌 / 사진 협력
[출판사 서평]
초보도 고수도 시작은 똑같다
지식 제로에서 알아 가는 그림 읽기의 즐거움
미술관 관람이 친숙한 일상의 영역으로 들어오면서 그림 감상은 자연스럽게 교양의 필수 과목이 되었다. 해외여행이 쉬운 시대이다 보니 외국의 유명 미술관을 찾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림 감상을 위한 환경은 갖춰져 있고 기회도 넘쳐나는데, 다만 ‘어떻게 감상을 해야 좋을지 모르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독자들을 위한 매우 친절한 그림 안내서가 나왔다.
이 책은 미술관에 갔다가 어려운 암호나 공식의 답을 찾듯이 그림을 ‘해독’하려는 사람들 때문에 주눅들어 본 경험이 있거나, 그림 감상이 꼭 공부처럼 느껴져 부담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는 독자들에게, 단순한 지식의 습득이나 과시용이 아닌 감상의 즐거움을 위한 정보를 나누기 위한 책이다.
그림 감상이란 사실 놀이의 일종이다. ‘그림을 있는 그대로 보고 즐기는 취미 활동이자 삶의 질을 높이고 행복을 더해 주는 교양’일 따름이다. 다만 규칙을 알아야 재미있는 게임과 마찬가지로 그림 역시 아는 만큼 더 보이고, 보이는 만큼 즐거움이 커진다. 우리가 그림을 공부해야 할 이유가 있다면 바로 그 즐거움 때문이다.
다행스럽게도 그림 공부의 과정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고 비슷하다. 초보도 고수도 그림을 알고 좋아하는 과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림을 보고 관심을 갖는 것’ 누구나 거기에서부터 시작한다. 이 책은 그 시작을 위한 안내서이다. 르네상스 시대부터 현대미술까지, 서양화가 걸어온 사조별 흐름에 따라 34인의 거장과 그들의 작품을 소개하면서 거장의 프로필, 재치 있는 그림 해설, 숨겨진 뒷이야기까지, 그림 공부의 왕도에 충실한 동시에 조금도 지루하지 않은 다양한 이야기로 그림을 알아 가는 재미를 제공해 줄 것이다.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나만의 눈으로 그림을 읽게 해줄 안내서
그림 감상에서 지식과 정보는 양날의 칼이다. 즐거움을 더해 주는 한편, ‘보는 눈’을 흐리게 하는 원흉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어떤 화가가 그렸는지 알게 되면 작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는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다빈치가 그렸으니 당연히 걸작이겠지’ 같은 선입견을 가지고 그림을 보게 될 위험도 생긴다. 세상에는 유명한 화가의 졸작도 무명화가의 걸작도 많이 있다. 거장의 대표작이라고 하는 그림이 실은 다른 사람의 작품이거나 위조품인 경우도 있다.
그림 제목을 미리 아는 것 역시 장단점이 있다. 근대 이전에는 화가가 스스로 그림에 제목을 붙이는 일은 드물었고, 후세 연구자들이 붙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중에는 편의상 붙였을 뿐인 무의미한 제목이 있는가 하면, 제목에 얽매여서 오히려 중요한 요소를 놓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소장된 장소에 영향을 받는 경우도 있게 마련이다. 루브르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는 사실만으로 대단한 작품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미술관이 구입한 시점과 현재 시점에서 작품의 평가가 같다고는 할 수 없다.
저자는 그림 읽기의 즐거움을 위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이 책을 썼지만, 마찬가지로 이렇게 정보로 인해 오히려 선입견을 갖게 되는 상황을 경계하고 있다. 그래서 너무 세세하고 전문적인 정보나 용어들은 배제하고, 독자들이 함께 생각하고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이야기들을 곳곳에 배치하고 ‘자신만의 시각으로 회화를 보는 방식’을 익힐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우선은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작품만 보도록 하자. 그리고 자기 나름의 감상이 어느 정도 확실해지면 화가의 이름과 제목에 눈을 돌리기 바란다. 그 뒤에 작품에 대한 정보를 얻고 다시 한 번 그 작품을 감상해 보는 것이 이 책을 가장 효율적으로 읽는 방법이다. 지금까지 이름은 들어 봤지만 무슨 그림을 그렸는지 모르던 화가들에 대한 가벼운 관심에서 출발하여 대략적으로 전체 그림이 보이기 시작한 시점에서 조금씩 조금씩 지식을 넓혀 가다 보면, 어느덧 그림 읽기의 진정한 즐거움에 빠져든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How to Study」는 ‘우리 삶에 도움이 되는 앎’을 지향하는 지식 시리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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