閑居
- 玄德升
結茅溪水上[결모계수상] : 시냇가에 띳집을 지으니
簷影落潭心[첨영락담심] : 처마 그림자 못 가운데 드리웠구나
醉睡風吹醒[취수풍취성] : 취해 졸다가 바람 불어 깨어나니
新詩鳥和音[신시조화음] : 새로 지은 시에 새들이 화답하누나.
放牛眠細草[방우면세초] : 풀어 논 소 풀밭에서 졸고 있는데
驚鹿入長林[경록입장림] : 놀란 사슴 숲으로 들어가누나.
倚杖靑松側[의장청송측] : 지팡이에 의지하여 솔밭가로 접어드니
千峯紫翠深[천봉자취심] : 봉우리마다 깊어진 자주 비취색이로구나.
띳집:지붕을 띠로 이어 만든 집
자취 [紫翠] 자줏빛과 비취색,자색과 녹색, 산 경치 등을 형용
[서예 습작]
현덕승 (문원(聞遠), 희암(希菴))
1564(명종 19)∼1627(인조 5). 조선 중기의 문신. | 내용 본관은 창원(昌原). 자는 문원(聞遠), 호는 희암(希菴). 천안 출신. 석린(碩璘)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구손(龜孫)이고, 아버지는 숙(璹)이다. 1588년(선조 21) 진사가 되고 1590년 증광문과에 을과로 급제하였다.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광해군의 동궁기사관(東宮記事官)으로 시위(侍衛)하다가 몰래 창기(娼妓)와 잤다고 하여 승문원저작에서 파직되기도 하였으나, 전공(戰功)으로 여러 곳의 수령을 지냈다.
1606년 북평사(北評事)로 있을 때 사헌부의 탄핵으로 파직되었다가 다음해 울산판관을 거쳐, 지평에 이르렀다. 광해군이 즉위하여 실정함을 보고는 벼슬을 버리고 학문에만 열중하였다. 저서로는 『희암유고』 4권 2책이 있다.
참고문헌
- 『선조실록(宣祖實錄)』
- 『국조방목(國朝榜目)』
- 『국조인물고(國朝人物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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