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중앙시조 3월 대상 수상작]
[거실 소파 위치 원래대로 . 날씨가 따뜻해지니 거실이 답답해보여서.
도서관에 가서 책 5권 빌리다. 공지영 신작 단편 모음집, 제정 러시아를 망하게 한 라스푸틴이란 인물 평전, 한창훈 소설가 작품집 두 권-장편 1권, 단편집 1권 그리고 기득권층이란 제목의 책. 한 작가 작품집 빼곤 모두 신간이다. 희망도서로 신청해서 오늘 빌린 것. 젊은 시절부터 애써 사모은 책들도 거의 다 버린 터라 새책을 살 생각은 꿈에도 안 하고 있는데 도서관에서 신청하면 구입해 빌려주니 고마운 일이다. 그만큼 나라 잘 살게 되었다는 뜻인데 더욱 잘 살게 되어야 할 터인데...
한창훈 작가는 주로 어촌을 무대로 한 글을 쓰는 걸 오디오로 들었는데 아주 잘 쓰는 작가로 생각되었다. 그
런데 작품을 찾으니 도저히 찾을 수 없어 직원한테 물으니 보존실에 있단다. 헐. 도서관 직원 외에는 들어갈 수 없는 곳. 결국 도서관 직원 도움을 받아 빌렸다. 유명 작가의 좋은 작품도 시간이 지나면 사장되어버리는 게 어디 한두 작품인가. 그런 면에서 한창훈 작가는 오히려 좀 생소한 이름일 터.
한글 서예 관련 책을 찾으니 이도 안 보인다. 여차하면 한 권 살 생각으로 그냥 나왔는데 이도 보존실에 있는 것인 지. 글씨 쓸 기회가 없을 것 같아 가지고 있던 책 정리해서 버릴 때 같이 버렸는데 아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