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글씨 마당]♣/- 글씨(書)

4/13, 목

Bawoo 2017. 4. 13. 22:26


[글자를 잘못 쓰고 한 구를 빼먹어 순서를 바꿔 쓰고 저신 집주 안 한 버를 톡톡이 받았다. 한시방으로 옴기는 작업은 다시 쓴 뒤로 미룬다.매월당 선생의 사유가 담긴 시인데...ㅠㅠ]


[중알일보 중앙시조 3월 차하 수상작]


[꽃은 바야흐로 지금이 한창. 이 시기를 놓치면 한 해를 보내고 난 뒤에나 볼 수 있으리. 이젠 20년, 30년 뒤란 말은 내 남은 삶을 미루어 볼 때 관계가 없는 말인 듯 싶다.  특히 30년은 아예 가망이 없는 이야기이고.

인천공항 가는 길에 SK에너지 공장이 있는데 여기 수령이 꽤 된 벚꽃나무가 꽤 많고 이를 시민에게 한시적으로 개방한다고 지역신문에 났길래 아내와 다녀왔다. 글씨 두 점 아점 먹기전에 작업하고 그림 그리는 작업은  제쳐두고. 그림은 몸만 건강하면 언제든지 그릴 수 있으나 꽃을 볼 수 있는 기간은 잘해야 일주일 남짓일 터이니... SK가 공장 시설 안에 있는 벚꽃을 지역 주민들이 보라고 공장을 개방하고 많은 직원들까지 동원하여 자원봉사하는 배려가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벌기업의 부정적인 면도 있지만 이런 행사를 벌이는 건 긍정적인 면.^^. 직원들을 보면서 화려한 스펙을 갖추고도 취업을 못해 힘들어하는 젊은이들이 생각이 났다. 나는 물론이거니와 대통령 후보들조차도 요즘 젊은이 세대라면 대기업 취업은 어림도 없다고 하던데 그런 면에서, 비록 열심히 노력을 하긴 했지만 나는 행운의 젊은 시절을 보낸 것이구나라는 생각도 했다. 그만큼 요즘 젊은이들의 자기 앞가림이 어렵다는 걸 실감하고 있다는 이야기.  새삼 아들이 졸업과 동시에 취업을 한 게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들 다 간다는 해외 어학연수도 안 다녀오고 자기가 좋아하던 분야 대기업에서 근무하고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다행이다 싶다.

SK 공장 안 벚꽃 구경 뒤에 몇 년전 가 본 아라뱃길을 가봤는데 왜 이리 황량한지. 혹 좋아진 게 없나 싶어 갔는데 그 흔한 꽃나무 한 그루 안 보여 가득이나 찾는 발길 드문데 더욱 발길 드물게 만들고 있었다. 벚나무등 꽃피는 나무라도 잔쯕 심어노면 꽃구경 삼아 가볼 수도 있는 일 아닌가. 경제성도 없는 뱃길 세금 처들여 만들어 놓고 저리 썩히고 있으니 헛되게 들어간 세금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지는 것인지 끌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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