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현대 중국화가 주매촌(朱梅邨)의 <두보시의도(杜甫詩意圖)> (1956年作)
君不見道邊廢棄池 君不見前者摧折桐
百年死樹中琴瑟 一斛舊水藏蛟龍
丈夫蓋棺事始定 君今幸未成老翁
何恨憔悴在山中 深山窮谷不可處
霹靂魍魎兼狂風
(군불견도변폐기지 군불견전자최절동
백년사수중금슬 일곡구수장교룡
장부개관사시정 군금행미성로옹
하한초췌재산중 심산궁곡불가처
벽력망량겸광풍
그대는 보지 못 하였는가 길가의 버려진 못을
그대는 보지 못 하였는가 앞서 꺾인 오동나무를
백 년 뒤 죽은 나무에서 거문고가 나오고
한 섬 옛 물이 교룡을 숨기지
장부는 관을 덮어야 일이 비로소 결정되는데
그대는 다행히 아직 늙지 않았구나
어찌하여 초췌하게 산 속에서 한탄만 하는가
깊은 산 외진 골짜기는 살 곳이 못되고
벼락과 도깨비에 미친바람까지 몰아치거늘
☞ 두보(杜甫/唐), <군불견간소혜(君不見簡蘇傒)>
- 摧折: 꺾다. 부러뜨리다. 좌절시키다.
- 琴瑟: 거문고와 비파.
- 霹靂: 벼락.
- 魍魎: 도깨비. 이매망양(魑魅魍魎)
- 이 시는 두보(杜甫)가 사천성에서 가난하게 살고 있을 때 그곳에서 실의의 나날을 보내던 친구의 아들 소혜(蘇傒)를 격려하기 위해서 편지 형식으로 쓴 것이라 한다.
※ 근현대 중국화가 하천건(賀天健)의 <두보시의도(杜甫詩意圖)> (1960年作)
출처 : 청경우독(晴耕雨讀)
글쓴이 : 逍遙遊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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