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술(美術) 마당 ♣/[중국화-시와 그림]

[스크랩] 장부개관사시정(丈夫蓋棺事始定)

Bawoo 2017. 4. 26. 05:56

※ 근현대 중국화가 주매촌(朱梅邨)의 <두보시의도(杜甫詩意圖)> (1956年作) 


君不見道邊廢棄池  君不見前者摧折桐

百年死樹中琴瑟  一斛舊水藏蛟龍

丈夫蓋棺事始定  君今幸未成老翁

何恨憔悴在山中  深山窮谷不可處

霹靂魍魎兼狂風 

(군불견도변폐기지 군불견전자최절동

 백년사수중금슬 일곡구수장교룡

 장부개관사시정  군금행미성로옹

 하한초췌재산중  심산궁곡불가처 

 벽력망량겸광풍


그대는 보지 못 하였는가 길가의 버려진 못을

그대는 보지 못 하였는가 앞서 꺾인 오동나무를

백 년 뒤 죽은 나무에서 거문고가 나오고

한 섬 옛 물이 교룡을 숨기지

장부는 관을 덮어야 일이 비로소 결정되는데

그대는 다행히 아직 늙지 않았구나

어찌하여 초췌하게 산 속에서 한탄만 하는가

깊은 산 외진 골짜기는 살 곳이 못되고

벼락과 도깨비에 미친바람까지 몰아치거늘


두보(杜甫/), <군불견간소혜(君不見簡蘇傒)>

 

- 摧折: 꺾다. 부러뜨리다. 좌절시키다.

- 琴瑟: 거문고와 비파.

- 霹靂: 벼락.

- 魍魎: 도깨비. 이매망양(魑魅魍魎)

 

- 이 시는 두보(杜甫)가 사천성에서 가난하게 살고 있을 때 그곳에서 실의의 나날을 보내던 친구의 아들 소혜(蘇傒)를 격려하기 위해서 편지 형식으로 쓴 것이라 한다.

 

※ 근현대 중국화가 하천건(賀天健)의 <두보시의도(杜甫詩意圖)> (1960年作) 


출처 : 청경우독(晴耕雨讀)
글쓴이 : 逍遙遊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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