感遇 - 우연히 만나서
陳子昻(진자앙)
銀燭吐靑煙(은촉토청연) : 은촛대 푸른 연기 토해내고
金樽對綺筵(금준대기연) : 금술동이 아름다운 자리를 마주하네
離堂思琴瑟(이당사금슬) : 이별하는 집에서는 부부의 정을 생각하는데
別路繞山川(별로요산천) : 떠나는 길은 산천을 감돌아있네
明月隱高樹(명월은고수) : 밝은 달은 높은 나무에 가려있고
長河沒曉天(장하몰효천) : 긴 은하는 새벽하늘로 사라진다
悠悠洛陽道(유유낙양도) : 낙양길은 아득하고 아득한데
此會在何年(차회재하연) : 어느 해에 또 만날까.
진자앙[陳子昻,661~702]:중국 초당(初唐)의 시인. 한위(漢魏)의 풍골(風骨)’을 중히 여겨 강건 중후한 시를 지음으로써 초당(初唐)에서 성당(盛唐)으로 넘어가는 시풍 전환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대표작에는 《감우(感遇)》, 《영회(詠懷)》 등이 있다.
자 백옥(伯玉). 쓰촨성[四川省] 서훙현[射洪縣] 출생. 682년 진사(進士)에 급제하고, 측천무후(則天武后)를 섬겨 벼슬이 우습유(右拾遺)에 올랐고 향리에 은퇴 후 무고한 죄명으로 옥중에서 죽었다. 당시의 시는 일반적으로 육조궁정시(六朝宮廷詩)를 계승하여 수사(修辭) 편중의 경향이 있었는데, 그는 ‘한위(漢魏)의 풍골(風骨)’을 중히 여겨 강건중후한 시를 지음으로써 초당(初唐)에서 성당(盛唐)으로 넘어가는 시풍 전환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대표작 《감우(感遇)》 38수는 시세(時世)에 대한 감개를 어두운 필치로 읊은 것으로, 위(魏)의 완적(阮籍)의 《영회(詠懷)》 82수를 이어받았고, 또한 성당의 이백(李白)의 《고풍(古風)》 59수도 그 영향을 받아 만든 것이라 한다. 문집으로 시를 포함한 《진백옥문집(陳伯玉文集)》 10권이 있다.
蘭若自春夏 [(난약자춘하
芊蔚何靑靑 [천울하청청]
幽獨空林色 [유독공림색]
朱蕤冒紫莖 [주유모자경]
遲遲白日晩 [지지백일만]
嫋嫋秋風生 [요요추풍생]
歲華盡搖落 [세화진요락]
芳意竟何成 [방의경하성]
[난초와 작약 풀은 봄과 여름에, 어이 저렇게 푸르디푸르게 우거지는고.
텅빈 숲속에 그윽하게도, 빨간 꽃 무더기로 피어 자줏빛 줄기를 가렸구나.
더디고 더딘 여름날도 저물어, 가을바람 솔솔 생기네.
흐르는 세월은 나뭇잎 모두 지게 하니, 봄의 꽃다웠던 뜻 무얼 이루었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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