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시(漢詩) 마당 ♣/- 중국 漢詩

溪居(계거) - 유종원(柳宗元)

Bawoo 2017. 6. 22. 22:58



溪居(계거)

                                                                                 - 유종원(柳宗元)


 

久爲簪組累(구위잠조누) : 오랫동안 벼슬길에 얽매여 있다가

幸此南夷謫(행차남이적) : 다행히도 이곳 남방으로 귀양와

閑依農圃鄰(한의농포린) : 한가히 농가와 이웃해 의지하니

偶似山林客(우사산림객) : 우연히 산속의 은자처럼 되었구나.

曉耕翻露草(효경번노초) : 새벽에 이슬 내린 풀 갈아 엎고

夜榜響溪石(야방향계석) : 밤에 배 띄우니 개울가 돌소리 들린다.

來往不逢人(내왕부봉인) : 오가도 만나는 사람 하나 없어

長歌楚天碧(장가초천벽) : 남방의 푸른 하늘에 길게 노래 불러본다. 

 

   





   

유종원

유종원(柳宗元, 773년~819년)은 중국 당나라의 문장가·시인이다.

자는 자후(子厚)이며 당송 8대가의 한 사람이다. 가까이로는 당(唐) 고종(高宗) 때의 재상인 유석(柳奭)의

후손. 멀리는 서초(西楚) 황제 의제(義帝)의 후예이다. 진사 시험을 거쳐 33세에 상서예부원외랑이 되었다. 그 해 정월 덕종이 죽자 순종이 즉위하고, 유우석 등과 함께 왕숙문, 왕비 등의 정치개혁운동에 가담했다.

그 운동은 환관이나 그들을 이용하는 귀족의 세력을 누르고 쇄신하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급격한 정치개혁운동은 성공하지 못했고, 8월에 순종 재위에 수반되어 개혁파는 모두 물러나고, 유종원은 영주사마(永州司馬)로 좌천되었다. 이후 다시는 중앙에 돌아오지 못하고, 43세 때에는 유주자사(柳州刺史)로 옮겨져 47세로 그 곳에서 죽었다.


유종원은 봉건사회 구조를 의문시한 합리주의자였다. 그의 〈봉건론(封建論)〉이라는 제목의 글은 유명하다. 그는 합리주의 정신을 알기 쉽게 제시하고자 우화 성격을 띠는 기법을 사용한 산문을 즐겨 썼다. 그의 글은 한유의 글에서 보는 듯한 원리론에서부터 서술을 진행하는 이론상 장점은 없으나 세상이나 사람의 바람직한 자세를 주제로 한 비판정신을 늘 내포한다. 지방관리로 좌천된 이후 산수를 제재로 한 시를 지어 자신을 위로했다. 시인으로서는 왕유, 맹호연, 위응물과 함께 왕·맹·위·유라고 칭해졌다.[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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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유우석(劉禹錫) 등과 함께 왕숙문의 혁신단체에 참가했으나, 실패하여 영주사마로 좌천되었다. 후에 유주자사를 지내 유유주라고도 한다.

한유(韓愈)와 함께 고문운동을 제창하여 거의 1,000년 동안 귀족 출신의 문인들에게 애용된 변려문에서 작가들을 해방시키려고 했다. 한유와 함께 당송8대가에 속하여 '한·유'라고 병칭된다. 그러나 철학상으로는 한유와 큰 견해 차이를 보여, 천(天)의 의지유무에 관해 논쟁을 벌였다.

유종원은 천지가 생기기 전에는 오직 원기만이 존재했으며, 천지가 나누어진 뒤에도 원기는 천지중에 있다고 생각했다. 원기 위에 천이라는 최상위 개념이 있는 것을 부정하여 천이 상과 벌을 내린다는 천명론에 반대했다. 잡문에서 전형적인 사물을 예로 들어 심오한 철리를 제시했다. 〈포사자설 捕蛇者說〉·〈종수곽탁타전 種樹郭橐駝傳〉·〈영주철로보지 永州鐵爐步誌〉·〈삼계 三戒〉·〈부판전 蝜蝂傳〉 등은 모두 정론과 철리를 예술적인 형상과 융합시킨 것으로, 구상이 참신하며 문체가 생동감 있다.


그의 산수유기는 널리 알려져 있는데, 특히 경물의 특징을 묘사하는 데 뛰어났다. 유명한 〈영주팔기 永州八記〉 가운데 〈고무담서소구기 鈷鉧潭西小丘記〉는 돌을, 〈소석담기 小石潭記〉는 담수어를, 〈원가갈기 袁家渴記〉는 초목을 묘사했는데, 서로 다른 각각의 사물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또한 세상에 대한 울분을 자연풍경에 이입하고, 속세와 떨어져 있는 기이한 산수에 마음의 울분을 기탁하여 작품에 반영했다. 시의 내용은 담백하며, 유배생활을 반영한 작품과 경치를 묘사한 소시는 매우 뛰어나다고 평가된다. 그밖에 〈유하동집 柳河東集〉이 있다.[다음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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