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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난산심처저시형(亂山深處著柴荊)

Bawoo 2017. 7. 13. 08:42

근현대 중국화가 도냉월(陶冷月)<추산독역도(秋山讀易圖)>

 

亂山深處著柴荊  岸幘披衣露氣淸

宴坐有書聊作伴  出遊無客獨題名

陰陰密樹花初盡  灩灩方池水已平

幾許人間堪笑事  今朝百舌頓無聲

(난산심처저시형 안책피의로기청

 연좌유서료작반 출유무객독제명

 음음밀수화초진 염염방지수이평

 기허인간감소사 금조백설돈무성)

 

어지러운 산 깊은 곳에 사립짝을 세우고

두건 비껴쓰고 옷 걸치니 이슬기운 맑지

단정히 앉아 에오라지 책을 벗 삼고

나들이 길손 없으니 홀로 제목을 붙인다네

어둑하고 빽빽한 나무 꽃 막 다 지니

염염한 사각 못의 물은 벌써 잔잔하다네

인간 세상에 웃을 일 얼마나 있으려나

오늘 아침 갑자기 백설조의 수다 들리지 않네

 

육유(陸游/南宋), <수하(首夏)>

 

- 首夏: 초여름(始夏, 初夏). 음력 4.

- 岸幘: 두건을 비스듬히 치올려 쓰고 이마를 드러냄. 곧 친한 사이여서 예법을 따지지 않고 편히 지냄. 갓을 비스듬히 씀.

- 作伴: 동무를 삼음.

- 灩灩: 달빛이 물에 비쳐 아름답게 빛나는 모양. 물이 넘치는 모양.

- 百舌: 백설조(百舌鳥).

 

근현대 중국화가 오호범(吳湖帆)<秋山讀易圖> 성선(成扇) (1937年作)

 

오호범(吳湖帆)<秋山讀易圖> 成扇 (1939年作)

 

근현대 중국화가 양설구(楊雪玖)<秋山讀易圖> (1939年作)

 

근현대 중국화가 오경정(吳鏡汀)<秋山讀易圖>

 

 

오호범(吳湖帆)<秋山讀易圖> (1937年作)

 

 

오호범(吳湖帆)<秋山讀易圖>

출처 : 청경우독(晴耕雨讀)
글쓴이 : 경화수월鏡花水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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