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술(美術) 마당 ♣/[중국화-시와 그림]

[스크랩] 문군당로(文君當壚)

Bawoo 2017. 8. 26. 10:35

근현대 중국화가 정내광(鄭乃珖)<문금당로(文君當壚)>

 

記得臨卭一酒家  當壚有婦貌如花

風流載在千秋話  名士佳人兩足誇

(기득임공일주가 당로유부모여화

 풍류재재천추화 명사가인양족과)

 

임공현의 한 술집 기억나거니

술청에 꽃같이 어여쁜 아낙 있었지

그 풍류 천년의 얘기로 전해오는데

명사와 가인 모두 한껏 떠벌였다네

 

정내광(鄭乃珖), <문금당로(文君當壚)> 화제(畵題)


- 當壚: 술청에 앉아 술을 팔다.

- 臨卭: 사천(四川)성 성도(成都)에 있는 옛 지명(地名/). 현재 공래(邛崍)시. 탁문군(卓文君)의 고향.

 

근현대 중국화가 황균(黃均)<문군당로(文君當壚)> 경심(鏡心)

 

근현대 중국화가 안소상(晏少翔)<문군고주(文君沽酒)>

 

청대(淸代) 화가 왕용(汪鏞)<당로매주(當壚賣酒)>

 

근현대 중국화가 부유(溥儒)<當壚賣酒> (1933年作)

 

근현대 중국화가 임솔영(任率英)<卓文君> (1986年作) 아래와 같은 제시(題詩)가 보인다.

 

一片幽懷托素琴  相從遙夜此情深

白頭唫就君知否  卽是長門買賦心

(일편유회탁소금 상종요야차정심

 백두음취군지부 즉시장문매부심)

 

한 조각 그윽한 회포 소박한 거문고에 기탁하며

긴 밤 앞서거니 뒤서거니 그 정회 깊었었지

<백두음>을 그대는 제대로 알기나 하는지

이게 바로 를 부탁한 마음이었다네

 

- 遙夜: 긴밤(長夜).


- 白頭唫: <白頭吟>. 탁문군과 부부의 인연을 맺은 사마상여가 훗날 소실을 들이려 하자 문군이 이에 극렬히 저항하며 읊었다는 시. 사실은 한나라 때 민간에 떠돌던 작자미상의 노래였다.


사마상여와 탁문군의 사랑 이야기는 http://blog.daum.net/songchen/2980953 참조.

 

- 長門買賦: ()나라 무제(武帝) 때 진황후(陳皇后/陳阿嬌)가 황금 100근을 주고 사마상여(司馬相如)에게 글을 부탁했다.


이에 사마상여가 <장문부(長門賦)>를 지어 주었고, 무제가 이 글을 보고 감동하여 진황후를 다시 총애하게 되었다고 한다.

 

<長門賦>는 진황후가 자나 깨나 황제를 그리워하며 기다린다는 내용이다.

이로부터 천금매부`(千金買賦)라는 말이 생겨났다 

 

임솔영(任率英)<卓文君>


청대 화가 개기(改琦)<탁녀당로도(卓女當壚圖)> (1819年作)

 

청대 화가 요섭(姚燮)<卓女當壚圖> (1837年作

 

청대 화가 호술(胡術)<文君當壚>


출처 : 청경우독(晴耕雨讀)
글쓴이 : 경화수월鏡花水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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