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현대 중국화가 정내광(鄭乃珖)의 <문금당로(文君當壚)>
記得臨卭一酒家 當壚有婦貌如花
風流載在千秋話 名士佳人兩足誇
(기득임공일주가 당로유부모여화
풍류재재천추화 명사가인양족과)
임공현의 한 술집 기억나거니
술청에 꽃같이 어여쁜 아낙 있었지
그 풍류 천년의 얘기로 전해오는데
명사와 가인 모두 한껏 떠벌였다네
☞ 정내광(鄭乃珖), <문금당로(文君當壚)> 화제(畵題)
- 當壚: 술청에 앉아 술을 팔다.
- 臨卭: 사천(四川)성 성도(成都)에 있는 옛 지명(地名/縣). 현재 공래(邛崍)시. 탁문군(卓文君)의 고향.
※ 근현대 중국화가 황균(黃均)의 <문군당로(文君當壚)> 경심(鏡心)
※ 근현대 중국화가 안소상(晏少翔)의 <문군고주(文君沽酒)>
※ 청대(淸代) 화가 왕용(汪鏞)의 <당로매주(當壚賣酒)>
※ 근현대 중국화가 부유(溥儒)의 <當壚賣酒> (1933年作)
※ 근현대 중국화가 임솔영(任率英)의 <卓文君> (1986年作) 아래와 같은 제시(題詩)가 보인다.
一片幽懷托素琴 相從遙夜此情深
白頭唫就君知否 卽是長門買賦心
(일편유회탁소금 상종요야차정심
백두음취군지부 즉시장문매부심)
한 조각 그윽한 회포 소박한 거문고에 기탁하며
긴 밤 앞서거니 뒤서거니 그 정회 깊었었지
<백두음>을 그대는 제대로 알기나 하는지
이게 바로 賦를 부탁한 마음이었다네
- 遙夜: 긴밤(長夜).
- 白頭唫: <白頭吟>. 탁문군과 부부의 인연을 맺은 사마상여가 훗날 소실을 들이려 하자 문군이 이에 극렬히 저항하며 읊었다는 시. 사실은 한나라 때 민간에 떠돌던 작자미상의 노래였다.
사마상여와 탁문군의 사랑 이야기는 http://blog.daum.net/songchen/2980953 참조.
- 長門買賦: 한(漢)나라 무제(武帝) 때 진황후(陳皇后/陳阿嬌)가 황금 100근을 주고 사마상여(司馬相如)에게 글을 부탁했다.
이에 사마상여가 <장문부(長門賦)>를 지어 주었고, 무제가 이 글을 보고 감동하여 진황후를 다시 총애하게 되었다고 한다.
<長門賦>는 진황후가 자나 깨나 황제를 그리워하며 기다린다는 내용이다.
이로부터 천금매부`(千金買賦)라는 말이 생겨났다.
※ 임솔영(任率英)의 <卓文君>
※ 청대 화가 개기(改琦)의 <탁녀당로도(卓女當壚圖)> (1819年作)
※ 청대 화가 요섭(姚燮)의 <卓女當壚圖> (1837年作)
※ 청대 화가 호술(胡術)의 <文君當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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