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글 모음♣ / 문화, 예술 119

"섣불리 새로 짓지 말고, 옛것을 …" 창조적 모방 설파한 『논어』

요즘 중년 이후 세대에는 고전 읽기가 붐이다. 인문학의 도래를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이 들어 읽어야 체득하게 되는 고전의 깊은 맛 때문 아닌가 한다. 오늘도 지난 주에 이어 공자님의 말씀이다. 공자는 저술과 전통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다음과 같이 밝힌 바 있다. “그대로 서술하..

백건우 “너무 어려운 그 곡, 20년 만에 연주해요”

피아니스트 백건우(68·사진)는 1994년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2번을 한 무대에서 연주했다. 한 작곡가의 곡으로만 나흘 열린 ‘브람스 페스티벌’이었다.  25일 전화 통화에서 그는 “브람스 두 곡을 한꺼번에 연주하는 게 아주 좋은 생각 같진 않다”고 말했다. “두 작품 모두 음악이 ..

<문학>잃어버린 기억을 찾아서 … 우리 시대 마르셀 프루스트

201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프랑스 작가 파트리크 모디아노. 삶의 근원적인 모호함을 신비로운 언어로 탐색해온 그는 현대 프랑스 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는다. [AP=뉴시스]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프랑스 작가 파트리크 모디아노(69)는 ‘노벨상 작가’와는 거리가 먼 듯한 느..

"달빛이 수루에 비쳐 밤새 시 읊어" 칼보다 빛난 이순신의 감수성

이번 추석의 달은 유난히 큰 슈퍼문이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모처럼 큰 달을 완상하려 삼삼오오 늦은 밤까지 공원이나 산기슭을 배회하는 것을 보았다. 우주선이 여러 번 착륙해 황량한 달의 실체를 수없이 공개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람들이 달에 대해 낭만적인 감정을 품고 ..

<소설가 김원우 >북으로 간 아버지 아직도 미워 … 칠순 앞둔 작가 '명절 앓이'

가족사 처음 입 연 소설가 김원우 남겨진 가족 끔찍할 정도로 고통 북녘 이복 형제 꼭 만나고 싶어 소설가 김원우씨는 현대사의 피해자다. 남로당원이던 아버지가 6·25전쟁 중 월북하는 바람에 성장과정에서 고통이 컸다. 김씨는 “통일이 돼야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누그러들 것”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