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근 칼럼] 가슴을 뛰게 한 것만으로도 지난 주말 밤, 나는 일산 킨텍스에 있었다. 육십을 훌쩍 넘긴 가왕 조용필의 가창에 맞춰 율동하는 칠십 줄 여인의 흥겨움이 눈물겨웠다. 아직 녹슬지 않은 그의 목소리가 세월의 더께에 침잠된 그 여인의 아련한 사랑의 기억을 일깨웠을 테니까. “유아 마이 트램펄린~ 나를 두근거리게 .. ♣ 좋은 글 모음♣ /경제, 사회 2015.11.24
꼰대가 희망하는 역사 교과서 ‘꼰대와 멘토의 차이’라는 유머가 있다. ①둘 다 충고를 한다. 멘토는 남이 요청하면 해주고, 꼰대는 자기 마음대로 충고한다. ②멘토는 미래를 말하는데, 꼰대는 과거만 떠벌린다. ③멘토는 자신의 실패 사례도 소개하는데, 꼰대는 “내가 왕년에는~”의 성공 신화만 말한다. 오늘 꼰.. ♣ 좋은 글 모음♣ /경제, 사회 2015.11.10
삼성 스마트폰 5년 후에도 나올까 하루가 멀다 하고 새 위기가 등장한다. 온통 사면초가(四面楚歌)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의 다른 얼굴이기도 했다. 팔아먹을 게 없어 아낙네 머리카락과 오줌까지 수출했던 나라. 지지리도 가난했던 한국이 중화학공업국으로 환골탈태(換骨奪胎)한 건 두 차례 오일쇼크가 덮친 1970년대였.. ♣ 좋은 글 모음♣ /경제, 사회 2015.11.09
신자유주의는 애덤 스미스의 위작이다 - 정운찬 최근 천경자 화백의 부음 기사에서 ‘미인도 위작 사건’을 보고 자본주의의 아버지라 불리는 애덤 스미스를 생각했다. 미인도 위작 사건은 천경자 화백 본인이 위작이라고 주장하는 그림을 소장 박물관이 진품이라고 반론하면서 작가가 절필까지 한 사건이다. 미인도 위작 사건에서 .. ♣ 좋은 글 모음♣ /경제, 사회 2015.11.07
국가 생존 위한 저출산 종합대책 필요하다 중국 정부가 지난 35년간 유지해온 한 자녀 정책을 폐지하기로 했다. 이미 2년 전에 부부가 모두 독자(獨子)인 경우 자녀 2명을 가질 수 있도록 규정을 완화했지만 이제 모두에게 허용하기로 바꾸었다. 앞으로 닥칠 급격한 고령화와 노동인구 감소를 예방하는 조치다. 유엔 추정치에 따르.. ♣ 좋은 글 모음♣ /경제, 사회 2015.11.06
고환율 정책 되풀이해선 안 된다 외환시장 수급에 따라 원화값을 결정하는 변동환율제는 1990년 도입됐다. 그 이후 정부가 시장에 노골적으로 개입한 사례는 세 차례 있었다. 첫 번째는 김영삼 정부 막판인 96~97년. 1인당 국민소득 1만 달러를 넘어선 게 95년이다. 여세를 몰아 9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했다. 선진.. ♣ 좋은 글 모음♣ /경제, 사회 2015.11.02
백만장자처럼 돈을 모으는 5가지 비결 돈 많은 사람을 보면 저 사람은 어떻게 저렇게 많은 돈을 모았는지 때때로 궁금해진다. 그럴 때마다 ‘저 사람은 돈을 많이 벌잖아’라고 생각하며 돈 많은 사람과 자신은 차원이 다르다고 구분해버리는 경향이 있다. 이는 자신은 버는 돈이 상대적으로 적어 절대로 큰 부자가 될 수 없을.. ♣ 좋은 글 모음♣ /경제, 사회 2015.10.31
<일본>아베노믹스 3년의 성과 일본 아베 신조 총리가 취임 3주년을 앞두고 있다. 아베 총리는 취임 초부터 양적완화와 재정확대 등 가능한 모든 정책적 수단을 이용해 일본을 디플레이션과 엔고의 덫에서 탈출시키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그로부터 3년 동안 일본 경제는 상당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 ♣ 좋은 글 모음♣ /경제, 사회 2015.10.28
<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에 관한 글>사람 불러야 할 이유(송호근) “30~40명의 필진을 구성하면 내년 말까지 완료할 수 있다.” 김정배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이 비장한 어조로 말했지만, ‘저게 될까?’ 하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역사학자 2000여 명이 집필 거부 의사를 밝혔다면 가히 역사전쟁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힘줘 말한 ‘올바른 역사’ ‘균형 .. ♣ 좋은 글 모음♣ /경제, 사회 2015.10.27
끊기 힘든 사교육, 가난으로 가는 지름길 “아이에게 절대로 사교육은 시키지 않을 거야. 취미로 음악이나 미술, 체육은 가르칠 수 있지만 국영수는 노(No)! 공부는 자기가 알아서 해야지.” 이렇게 자신하던 때가 있었다. 사교육시키지 말라는 재테크 책까지 썼다. 그 때 연배가 많은 지인이 “애가 중학교만 들어가 봐”라고 말.. ♣ 좋은 글 모음♣ /경제, 사회 2015.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