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ile Waldteufel
Estudiantina (Op. 191, Waltz) [여학생 왈츠 ]
에밀 발트토이펠의 〈여학생 왈츠〉는 프랑스 궁정 음악과 오스트리아 빈 왈츠가 결합되어 탄생한 세련되고 경쾌한 기악곡이다. 여학생의 활기차고 밝은 모습을 음악으로 옮긴 작품으로 〈스케이팅 왈츠〉와 더불어 발트토이펠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스페인풍의 노래 원작
19세기 후반, 프랑스 궁정 음악 문화를 이끌었던 에밀 발트토이펠은 가볍고 경쾌하면서도 기품 있는 상류 사회의 음악을 주도한 작곡가였다. 독일에서 태어났지만 프랑스에서 활동한 발트토이펠은 어린 시절에는 피아니스트를 꿈꾸었으나 나폴레옹 3세의 아내였던 유제니 왕비의 전속 음악가로 활동하면서 지휘와 작곡에 주력했다. 왕비를 섬기는 음악가였던 그의 작품은 여성적이고 우아한 취향을 반영한 곡들이 많은데, 〈여학생 왈츠〉 역시 그 중 하나이다.
빈 왈츠 풍으로 작곡된 〈여학생 왈츠〉는 〈스케이팅 왈츠>와 더불어 발트토이펠이 작곡한 300여 곡에 달하는 춤곡 가운데 가장 대중적이다. 발트토이펠 작품을 주로 출판해 온 에녹(Enoch)의 위촉으로 작곡하게 된 곡으로, 1881년 파울 라콤(Paul Lacôme)이라는 작곡가가 쓴 스페인 스타일의 2중창의 선율을 주제로 빈 왈츠 풍의 기악곡을 탄생시켰다. 발트토이펠과 비슷한 시기에 활동한 파울 라콤은 프랑스에서 태어나 오페레타를 비롯한 여러 작품을 작곡했으며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국제적으로 명성을 얻은 작곡가였다. 발트토이펠은 먼저 피아노 2중주 버전으로 시작했고 후에 관현악 버전을 만들었는데, 오늘날에는 관현악 버전이 더 널리 연주되고 있다.
네 곡의 다채로운 주제가 만들어내는 메들리
여학생들의 순수하면서도 명랑하고 쾌활한 모습을 음악적으로 담아낸 〈여학생 왈츠〉는 3분 내외의 짧은 악곡이지만 전체가 네 개의 부분으로 나누어지며, 각 부분마다 다양한 선율이 등장하며 메들리처럼 이어져 있다. 라콤이 쓴 〈가을의 노래〉(Chanson d'automne)를 비롯해 스페인의 다양한 민속 선율과 노래들이 등장하며 새로운 부분이 시작할 때마다 라콤의 노래 후렴구에서 가져온 테마가 되풀이된다.
호방하고 낙천적인 스페인의 민속적 색채와 프랑스 궁정의 세련된 취향에 빈 왈츠의 우아함이 결합된 이 음악은 전체적으로 밝고 축제적인 분위기로 펼쳐지며, 오케스트라도 가벼우면서도 화려한 음색을 연출하며 곡의 분위기를 경쾌하게 이끌어 간다.
[글-정주은 / 출처-클래식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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