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 居
―竹庵 許景胤
柴扉尨亂吠 (시비방란폐) 사립문에선 삽살개 마구 짖어대고
窓外白雲迷 (창외백운미) 창 밖엔 흰구름 흐트러져 흐른다
石徑人誰至 (석경인수지) 이 좁고 가파른 산길에 누가 오리오
春林鳥自啼 (춘림조자제) 봄 숲에서 새들만 지저귀고 있구나
尨 삽살개 방 ① 삽살개 ② 섞이다 ③ 크다 ④ 터럭이 많은 개
석경 [石徑] 돌이 많고 폭이 좁고 가파른 산길
예조판서(禮曹判書) 허언룡(許彦龍)의 후손으로, 증조부는 훈도(訓導) 허인수(許仁壽)이고, 조부는 진사 허국정(許國楨)이다. 부친은 참봉(參奉) 허세절(許世節)이고, 모친은 판서(判書) 김선(金璿)의 딸 강릉김씨(江陵金氏)이다. 생부 침랑(寢郞) 허세돈(許世敦)과 생모 어응성(魚應星)의 딸 함종어씨(咸從魚氏) 사이에서 태어났다.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 때 모친을 모시고, 경상남도 함양군(咸陽郡)으로 피난하였다. 이때 왜적들이 수로왕릉(首露王陵)을 도굴하고 있다는 소문을 전해 듣고는 장정들을 소집한 후 관병들과 합세하여 왜적들을 몰아내엇다.
임진왜란이 끝난 후 체찰사(體察使) 오리(梧里) 이원익(李元翼)에게 청원하여, 조정에서 망제례(望祭禮)를 지내도록 건의하였고, 전란이 평정된 이후에는 고향으로 돌아와서 감사(監司)에게 청원하여, 수로왕릉을 봉축(封築)할 것을 건의하였다. 이후 순릉참봉(順陵參奉)‧예빈시직장(禮賓寺直長)에 제수되었지만, 모두 사양하고 나아가지 않고 학문 연구와 후학 양성에 매진하였다.
외재(畏齋) 이후경(李厚慶)‧조은(釣隱) 한몽삼(韓夢參) 등과 교유하며 학문을 토론하였다.
경상남도 김해에 위치한 신산서원(新山書院)이 임진왜란 때 소실되자, 다시 중건(重建)하였다.
시문집 『죽암선생일집(竹庵先生逸集)』 2권 1책이 전한다.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 때 모친을 모시고, 경상남도 함양군(咸陽郡)으로 피난하였다. 이때 왜적들이 수로왕릉(首露王陵)을 도굴하고 있다는 소문을 전해 듣고는 장정들을 소집한 후 관병들과 합세하여 왜적들을 몰아내엇다.
임진왜란이 끝난 후 체찰사(體察使) 오리(梧里) 이원익(李元翼)에게 청원하여, 조정에서 망제례(望祭禮)를 지내도록 건의하였고, 전란이 평정된 이후에는 고향으로 돌아와서 감사(監司)에게 청원하여, 수로왕릉을 봉축(封築)할 것을 건의하였다. 이후 순릉참봉(順陵參奉)‧예빈시직장(禮賓寺直長)에 제수되었지만, 모두 사양하고 나아가지 않고 학문 연구와 후학 양성에 매진하였다.
외재(畏齋) 이후경(李厚慶)‧조은(釣隱) 한몽삼(韓夢參) 등과 교유하며 학문을 토론하였다.
경상남도 김해에 위치한 신산서원(新山書院)이 임진왜란 때 소실되자, 다시 중건(重建)하였다.
시문집 『죽암선생일집(竹庵先生逸集)』 2권 1책이 전한다.
[참고문헌] 竹庵先生逸集
[집필자]정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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