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현대 중국화가 부유(溥儒)의 <탁목도(啄木圖)> (設色紙本, 87×27.5cm)
啄木觜距長 鳳凰羽毛短
苦嫌松桂寒 任逐桑楡煖
(탁목자거장 봉황우모단
고혐송계한 임축상유난)
딱따구리의 부리와 발톱은 길고
봉황의 깃과 털은 짧지
소나무 계수나무가 견디는 추위가 그리 싫다면
뽕나무 느릅나무 사는 따뜻한 곳으로 가면 되겠네
☞ 이융기(李隆基/唐), <속설령지제벽(續薛令之題壁)>
- 啄木: 탁목조(啄木鳥). 딱따구리科 새의 총칭.
- 觜距: 새의 날카로운 부리와 발톱.
- 苦: 깊이, 심히. 기어코.
- 薛令之: 당(唐)나라 때의 관리. 복건(福建)출신으로 자(字)는 군진(君珍), 호(號)는 명월선생(明月先生)이다.
그가 현종(玄宗, 李隆基) 재임기간인 개원연간(開元年間)에 태자시강(太子侍講)으로 있을 때다.
자신의 초라한 밥상을 보고 <자도(自悼)>라는 시를 지었다.
朝旭上團團 照見先生盤
盤中何所有 苜蓿長欄干
아침 해가 둥그렇게 떠올라
선생의 밥상을 비추어 주네
소반에 무엇이 담겨 있나
난간에서 자란 목숙 나물이로다
어느 날 현종(李隆基)이 동궁에 들렀다가 薛令之의 이 시를 보게 되었다. 현종은 그 자리에서 자신의 감회를 읊으니 바로 위의 시다.
이 시의 "苦嫌松桂寒 任逐桑楡暖"을 본 薛令之는 황제의 의중을 읽고 병을 핑계로 사직하고 낙향해 버렸다 한다.
◇ 부유(溥儒)의 <한송(寒松)> 경심(鏡心) (水墨紙本, 24×55.5cm)
◇ 부유(溥儒)의 <한송권(寒松卷)> 鏡心 (水墨紙本, 11×126.5cm)
◇ 현대 중국화가 가정암(柯定庵)의 <한송도(寒松圖)> 선면(扇面) (設色紙本)
◇ 근현대 중국화가 오영(吳瀛)의 <寒松圖> 성선(成扇) (水墨紙本, 18×48cm)
◇ 근현대 중국화가 이고선(李苦禪)의 <탁목여도성(啄木與濤聲)> (設色紙本, 182×48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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