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 중국화가 당용력(唐勇力)의 <부견왕맹(符堅王猛)> 책엽(冊頁) (設色紙本, 33×44cm×14)
百歲老翁不種田 惟知曝背樂殘年
有時捫虱獨搔首 目送歸鴻籬下眠
(백세로옹부종전 유지폭배락잔년
유시문슬독소수 목송귀홍리하면)
백세의 늙은이는 농사도 짓지 않고
오직 해바라기밖에 모르고 여생을 즐기네
때로 이를 잡고 홀로 머리를 긁적이다가
돌아가는 기러기를 전송하며 울타리 아래에서 졸고 있네
☞ 이기(李頎/唐), <야로폭배(野老曝背)>
- 種田: 밭에 씨앗을 뿌리다. 농사를 짓다.
- 曝背: 볕을 쬐다.
- 捫蝨: 이를 잡다. 현인(賢人)이 사소한 일(小節)에 얽매이지 않고 거침없이 행동하는 것을 비유적으로 일컫기도 한다.
왕맹(王猛)은 오호십육국(五胡十六國)시대 가장 뛰어난 전략가이자 모략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부견(符堅)을 도와 전진(前秦)을 건국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符堅이 그를 `제갈량`에 비유할 정도로 큰 신임을 받았다.
王猛이 화산(華山)에 은거하고 있을 때다. 동진(東晉)의 장수 환온(桓溫)이 군대를 거느리고 관중에 진출했다.
이에 그가 桓溫을 찾아가 만나 얘기를 나눴다(일설에는 桓溫이 王猛의 누옥을 찾아갔다고도 한다).
그는 한편으로 천하의 일을 논담하면서, 한편으로는 이를 잡으며(捫蝨) 곁에 아무도 없는 것 같이 여겼다(一面談 當世之事 捫蝨而言 傍若無人)고 한다.
이 얘기를 `왕맹문슬담천하`(王猛捫蝨談天下)라 한다. 이로부터 傍若無人이라는 성어가 탄생하기도 한다.
- 搔首: 머리를 긁다. 생각하며 망설이다.
- 目送歸鴻: ☞ http://blog.daum.net/songchen/8184051 참조.
◇ 청대(淸代) 화가 주훈(周勛)의 <목송귀안(目送歸雁)> (設色紙本, 26×30cm)
◇ 원대(元代) 화가 조린(趙麟)의 <목송귀홍(目送歸鴻)> 선편(扇片) (設色金箋, 17×52cm)
◇ 청말근대 화가 이방원(李芳遠)의 <目送歸鴻> 선편(扇片) (1880年作, 設色紙本, 17×51cm)
◇ 청말근대 화가 주냉오(周冷吾)의 <目送歸鴻> 성선(成扇) (1936年作, 設色紙本, 18×50cm)
◇ 청말근대 화가 요숙평(姚叔平)의 <目送歸鴻> (1901年作, 設色紙本, 125×60.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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