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술(美術) 마당 ♣/[중국화-시와 그림]

[스크랩] 허주유일로승(許州有一老僧)

Bawoo 2018. 5. 17. 14:19

근현대 중국화가 장대천(張大千)<허주노승도(許州老僧圖)> (1953年作, 設色紙本, 54.5×38cm)

 

許州有一老僧 自四十年已後

每寐熟 卽喉聲如鼓簧 若成韻節

許州伶人伺其寢 卽譜其聲

按之絲竹 皆合古奏

僧覺 亦不自知

二十餘年如此

(허주유일로승 자사십년이후

 매매숙 즉후성여고황 약성운절

 허주령인사기침 즉보기성

 안지사죽 개합고주

 승각 역불자지

 이십여년여차)

 

허주에 노스님이 한 분 있어

마흔 살 이후

매번 잠이 깊이 들면

목에서 나는 소리가

생황을 부는 것과 같았고

리듬과 박자를 이루는 듯 했지

허주의 악공과 광대가

잠자리를 엿보아

그 소리를 채보하였고

관악기와 현악기를 짚어

모두 옛 곡조에 맞춰 연주했지만

스님은 깨어나서도

또한 스스로 알지 못했는데

이십여 년을 이와 같았다네

 

☞ ≪태평광기(太平廣記)(卷第三百六十七) `妖怪九`(요괴구)/유양잡조(酉陽雜俎)속집(續集) (卷三) `支諾皐下`(지락고하)

 

- 許州: 현재 하남(河南)성 허창(許昌).

- 喉聲: 목에서 나는 소리.

- 伶人: 악공과 광대.

 

청대(淸代) 화가 왕기(汪圻)<許州老僧圖> 경편(鏡片) (設色紙本, 128×38cm)

 

장대천(張大千)<송하노승도(松下老僧圖)> 경광(鏡框) (1940年作, 設色紙本, 118.1×41.2cm)

출처 : 청경우독(晴耕雨讀)
글쓴이 : 경화수월鏡花水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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