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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동(文同/北宋) - <보월(步月)>

Bawoo 2018. 6. 3. 23:51

 

☞ 문동(文同/北宋),


                                <보월(步月)>


掩券下中庭  月色浩如水 [엄권하중정 월색호여수] 

보던 책 덮고 뜰 아래 내려서니. 달빛은 물처럼 유유히 흐르는데


秋氣凉滿襟  松陰密鋪地 [추기양만금 송음밀포지

 서늘한 가을 기운 옷깃에 가득하고, 소나무 그림자 땅에 가득 드리웠네


百蟲催夜去  一雁領寒起 [백충최야거 일안영한기]

뭇 벌레 소리 이 밤 저리도 재촉하고, 잠든 기러기 추위에 뒤척이는데


靜念忘世紛  誰同此佳味 [정념망세분 수동차가미]
 
고요히 생각에 잠겨 속세의 번뇌 잊으니, 청량한 이 맛 누가 함께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