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시(漢詩) 마당 ♣/- 우리 漢詩

☞ 전만거(田滿車/朝鮮)- <은거음(隱居吟)>

Bawoo 2018. 6. 24. 22:23


전만거(田滿車/朝鮮),

                    

                                              <은거음(隱居吟)>


我本淸寒有一牛  輟耕閑放峽中秋[아본청한유일우 철경한방협중추]

나는 본래 가난하지만 소 한 마리 있어, 밭간 뒤 산골짜기에 한가로이 놓아두었다가


騎來不向人間路  恐飮當年洗耳流[기래불향인간로 공음당년세이류]
소 타고 돌아올 때엔 인적이 드문 길로 오나니,그 때 귀 씻은 물을 소가 마실까 두려워서라네


 - 철경(輟耕): 밭가는 일을 멈춤.

 - 當年洗耳: 허유(許由)가 요(堯) 임금으로부터 천하와 구주(九州)를 맡아달라는 말을 듣고 영수(穎水)에서 귀를 씻었다는 기산영수(箕山穎水)의 고사(故事)를 염두에 둔 표현이다.

중국 하남(河南)성 등봉(登封)현 동남쪽에 있는 기산(箕山)은 요임금 때의 고사(高士) 소부(巢父)와 허유(許由)가 은둔했던 곳이라 전해온다.

 

허유(許由)는 본시 패택(沛澤)이라는 곳에서 살고 있던 은자(隱者)였다. 요(堯) 임금이 허유의 명성을 전해듣고 그에게 천하(天下)를 맡기고자 했다. 그러나 허유는 정중히 사양한 뒤 말없이 기산(箕山) 밑을 흐르는 영수(穎水) 근처로 피해버렸다.요임금이 다시 그를 찾아가 구주(九州)라도 맡아 달라고 청하지만 허유(許由)는 "구질구질한 말을 들어 귀가 더러워졌다"며 영수(穎水)의 물에 귀를 씻는다.


가져온 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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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소요유逍遼遊|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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