詠 菊
-高義厚
有花無酒可堪嗟 (유화무주가감차) 꽃은 있으나 술이 없어 안타깝더니
有酒無人亦奈何 (유주무인역내하) 술은 있으나 벗이 없으니 어찌할까나
世事悠悠不須問 (세사유유불수문) 세상사 유유한가 묻질랑 마소
看花對酒一長歌 (간화대주일장가) 꽃 보며 잔 들고 긴 노래나 부르려니
堪 견딜 감 ① 견디다 ② 이기다 ③ 하늘 ④ 감당함
嗟 탄식할 차 ① 탄식하다 ② 감탄하다 ③ 발어사(發語辭) ④ 아아
不須…할 필요가 없다
장가 [長歌]짧은 시가인 시조에 대하여, 고려 속요, 경기체가, 가사, 잡가 등의 긴 시가를 이르는 말
술 없는 꽃이야 한숨 쉬고 말지만
임없는 술이야 있어 뭘 하나
세상일 멀찌가니 묻지도 말고
꽃 보며 잔 잡고 긴노래나 부르세'
고의후(高義厚)
1569년(선조 2)∼미상. 조선 중기의 문신. 본관은 장흥(長興). 자는 여식(汝植).
생원(生員) 고중영(高仲英)의 손자이고, 유학(幼學) 고경선(高敬先)의 아들이나 광주목사(廣州牧使) 고경조(高敬祖)가 그의 생부이다.
1606년(선조 39) 병오식년사마시(丙午式年司馬試)에 생원 3등‧진사(進士) 3등으로 합격했고, 문장과 행의가 높아 당대에 유명했다. 1624년(인조 2) 이괄(李适)의 난이 발발하자 거의유사(擧義有司)가 되어 의병과 군량을 모집하는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아들 고부필(高傅弼)도 정묘호란(丁卯胡亂) 때에 의병을 모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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