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도서관 ♣/- 예술, 인문

영화와 클래식- 진회숙

Bawoo 2014. 6. 26. 22:31

영화와 클래식:저자 진회숙 | 청아출판사 | 2013.5.6.


[소감] 만약 영화 속에 음악이 없다면?
생각만해도 끔찍한 일이다. 배우 목소리조차 안 나오는 무성영화 시대도 있었긴 했지만 컴퓨터와 같은
첨단 문명 기기가 과거 사람이 하던 일을 대신하고 있는 지금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영화와 음악- 뗄래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어 좋은 영화를 보며 감동하는 이면에는 잘 삽입된
음악이 큰 역할을 한다. 그러나 영화 속에서 흐르는 음악이 무엇인지 알고 보는 관객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영화음악 곡명이 무엇인지 모른다고해서 영화 줄거리를 이해하고 감동을 느끼는 데는
전혀 지장도 없고. 그렇지만 영화 전편을 흐르는 음악이 고전음악(클래식)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새로 곡을 만들어 넣은 것이라면 곡 만들기 작업에 관련 몇몇 사람만이 알테고
그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클래식 음악이라면 그 곡이 무엇인지 알고 영화를 보면 감동이 배가 될 것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영화 속에 흐르는 음악이 누구의 무슨 곡인지 아는 사람은 그리많지 않을 것이다.
설사 평소에 클래식 음악을 좋아해서 자주 듣는 편인 관객도 '아! 이 음악은 누구의 무슨 곡이야'라는
수준까지 가기에는 클래식 음악에 깊이 빠져 있는 사람이 아니면 어려운 일일 것이다.

이 책은 영화에 나오는 음악이 구체적으로 어느 음악가의 무슨 곡인가를 알려 주는 역할을 하는 책이다.
본 영화도 있고 보려고 망설이다 못 본 영화도 있고 아예 듣도보도 못한 영화도 있는데, 이미 본 영화는
'아! 이 영화에 나오는 음악이 이런 곡이었구나'라고 알게 해주고 못 본 영화 중 보고 싶은 영화는 '이런
음악이 배경음악으로 쓰였구나'하는 지식을 알게 해준다.

모차르트의 누이도 모차르트 못지 않은 음악적 재능을 타고 났으나 시대를 잘못 태어나 재능을 꽃피우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쇼팽을 소재로 한 영화가 있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영화를 좋아하고 음악을 좋아하는 이라면 한 번은 읽어 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 책 소개 >

영화 속에 녹아 있는 클래식 음악 이야기!

『영화와 클래식』은 음악평론가 진희숙이 2012년 여름부터 네이버 캐스트 ≪오늘의 클래식≫에 올린 것을 정리한 것으로, 영화를 더욱 풍요롭게 하는 클래식을 소개한다. ≪영화로 만나는 클래식≫ ≪영화는 클래식을 타고≫에 이은 세 번째 책으로, 영화의 줄거리를 함께 알려주어 영화의 주제와 장면의 정서 그리고 거기에 사용된 음악 사이의 연결고리를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영화 ≪위대한 독재자≫의 찰리 채플린과 바그너의 오페라, ≪셔터 아일랜드≫ 마틴 스콜세지와 펜데레츠키의 교향곡, ≪어톤먼트≫ 조 라이트와 푸치니의 아리아 등 총 25편의 영화와 그 속에서 흘러나오는 클래식을 만나볼 수 있다. 공포와 스릴러, 멜로 등 장르를 불문하고 장면을 인상적으로 빛내거나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이 삽입된 영화들을 선정했다. 영화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삽입된 음악에 대한 배경 구성, 악기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어 영화와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으며, QR코드를 수록하여 음악을 직접 감상하도록 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 목   차 >

01 사막의 오아시스, 바그다드 카페 - 퍼시 애들론 [바그다드 카페]
02 초라한 현실보다 멋진 거짓이 낫다 - 앤서니 밍겔라 [리플리]
03 취향에도 등급이 있을까? - 야네스 자우이 [타인의 취향]
04 인간의 운명은 이미 결정되어 있다? - 알렉스 프로야스 [노잉]
05 카페 뮐러에서 마주르카 포고까지 - 페드로 알모도바르 [그녀에게]
06 생생하게 재연된 음악사의 한 장면 - 얀 쿠넹 [샤넬과 스트라빈스키]: 픽션이 너무 가미됐다고 한다.
07 삶, 그 우울한 시간들 - 스티븐 달드리 [디 아워스]
08 현실에서 꿈으로, 화려한 백조의 비상 - 스티븐 달드리 [빌리 엘리어트]
09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선택 - 앨런 파큘라 [소피의 선택]: 유태인 피해의 또 다른 이야기-자식 둘 중 하나를 포기하라고 한다.
10 나의 버터플라이, 그 맹목적 환상 -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M. 버터플라이]
11 음악으로 자유를 꿈꾸다 - 프랭크 다라본트 [쇼생크 탈출]
12 관능적이고 탐미적인 흡혈귀 영화 - 토니 스콧 [악마의 키스]
13 무모하고 용감한 비상의 의지 - 프레디 M. 뮤러 [비투스]
14 자유를 외쳤던 음악의 혁명가 - 아그네츠카 홀란드 [카핑 베토벤]
15 속죄와 참회의 드라마 - 조 라이트 [어톤먼트]: 질투가 빚은 비극. 언니와 그 애인이 맺어지지 못하고 죽은 것을 작가가 되어 글로 맺어준다.
16 배우, 독재자를 풍자하다 - 찰리 채플린 [위대한 독재자]
17 소름끼치는 학대의 배경음악 - 조셉 루벤 [적과의 동침]
18 감동을 주는 음악의 힘 - 라두 미하일레아누 [더 콘서트]
19 시대의 그늘과 강요된 선택 - 르네 페레 [나넬 모차르트]; 모차르트 누이 이야기
20 흑조, 잠자던 욕망을 깨우다 - 대런 아로노프스키 [블랙 스완]
21 크리스마스의 기적 - 크리스티앙 카리옹 [메리 크리스마스]: 1차대전 당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22 한여름 밤의 몽롱한 에로티시즘 - 마이클 호프먼 [한여름 밤의 꿈]
23 지구 종말에 대한 아름다운 판타지 - 라스 폰 트리에 [멜랑콜리아]
24 환각을 유발하는 집요한 동음 반복의 모티브 - 마틴 스콜세지 [셔터 아일랜드]
25 피아노의 시인, 사랑을 노래하다 - 예르지 안느차크 [디자이어 포 러브]: 쇼팡 이야기

 

<저자소개>

진회숙

이화여대 음대에서 서양음악을, 서울대 대학원에서 국악이론을 공부했다. 1988년 월간 「객석」이 공모하는 예술평론상에 '한국 음악극의 미래를 위하여'라는 평론으로 수상, 음악평론가로 등단했고, 「객석」, 「조선일보」, 「한국일보」를 비롯한 여러 언론 매체에 예술평론과 칼럼을 기고했다. 이후 KBS와 MBC에서 음악프로그램 전문 구성작가로 활동하며 MBC FM의 「나의 음악실」, KBS FM의 「KBS 음악실」, 「출발 FM과 함께」, KBS의 클래식 프로그램인 「클래식 오디세이」 등의 구성과 진행을 맡기도 했다.

현재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월간지인 「SPO」의 편집장을 맡고 있으며, 문화예술위원회 계간지인 「문화예술」의 음악 분야 편집위원이다. 또한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콘서트 미리 공부하기'와 세종문화회관 예술 아카데미를 비롯한 여러 클래식 강좌의 강사로도 활동 중이며, 평화방송 '진회숙의 일요 스페셜'을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클래식 오딧세이』, 『나비야 청산가자』, 『영화로 만나는 클래식』, 『보면서 즐기는 클래식 감상실』, 『모나리자, 모차르트를 만나다』, 『나를 위로하는 클래식 이야기』, 『예술에 살고 예술에 죽다』,『진회숙의 스토리 클래식』,『영화는 클래식을 타고』등이 있다. [예스24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