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근 화백이 정성을 다해 그리는 대형 점묘화를 생각하며
먼 훗날, 또는 가까운 어느 날 하늘을 나르는 돌이 되도록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지어보았다오.
雲石- 우원근 화백 아호로 지음
구름 간다
돌 위에 자취 없다
억만 년 다져서 되었건만
하늘만 바라며 오롯한
바위 곁에 솔 서있다
이끼 앉지 마라
찍어내는 홈마다
때때의 정이 함뿍이
쉬잖는 붓질에
산이 왼통 옮겨 앉더라
돌이 구름 되어
나래 펴는 날까지
간다 바위
구름에 실려
천만 년 닦은
마음에 무엇이 걸리랴
출처 : ^*^ 추억은 방울방울 ^*^
글쓴이 : 어천 원글보기
메모 : 연세대학교에서 고전문학을 가르치고 시도 쓰는 제 동기가 아호를 지어 주었는데 아호보다 시가 마음에 들어 제 블로그로 옮겨왔습니다.^^시를 읽어들 보시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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