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도서관 ♣/[참고용 책]

독서일기를 쓰기로 했다.

Bawoo 2013. 11. 25. 22:54

*블로그를 처음 만들게 된 동기중 하나가 내가 읽은 책중에 깊이 감명을 받아 기억해 놓고 싶은 책들을 소개하려는 것이었는데 하다보니 나는 힘에 부쳐 쩔쩔매는데  내가 소개하고자 하는 책들을  잘 소개해 놓은 분들이 너무도 많았다.그래서 독서 일기로 대체하기로 했다.책은 꾸준이 빌려다 읽고 있으니 책 제목을 소개하는 것 만으로도 관심있는 분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다.더불어 나도 한번 읽고  잊어버리고 마는 안타까운 현실을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독서일기를 쓰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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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25(월)

지난 금요일에 '삼국지의 진실과 허구''제주 유배길에서 추사를 만나다''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 2' 이렇게 세권을 빌려왔다. 이렇게 해서 기왕에 빌려다 논 '중국 시가의 이미지''조선사회 이렇게 본다'를 합쳐  모두 다섯권이 되었는데 ,

 

'중국 시가의이미지'는 한시 전문가가 봐야 될 전문서 수준이라 나같은 이반 독자가 읽기엔 분량,내용 모두 벅차다.가격도 48,000원이나 되어 도서관에서 우연히 만난 도서 구입 담당 사서가' 희망도서 구입 기준 가격을 5만원에서 3만원으로 내릴까 한다'며 볼멘 소리를 한다.그래서 '내가 사는 동네 도서관에 '이런 정도의 장서도 있어야 되지 않겠느냐,나도 도서 신청할 때 이런 것도 고려한다'며 되받아 쳤는데 결론을 어떻게 낼지는 모르겠다.일단 칼자루는 도서관 측에서 쥐고 있으니까 결정된대로 따르는 수밖에 없겠지만 사실 3만원이 넘는 고가도서는 일반 교양 수준의 책에서는 별로 없는 것으로 알고 있으니 별 문제될 일도 없다.

 

"조선 사회 이렇게 본다'라는 책도 분량이 상당히 많은데 조선사회의 여러 면을 전문학자들이 일반 독자들이 볼 수 있도록 나누어 쓴 책이다. 제한된 지면에 많은 이야기를 쓰려고 해서 그런지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고 문장도  매끄럽지를 못해서 잘 안읽혀진다.또 실린 내용의 모든 분야가 다 관심사가 아니어서 주제를 선별해서 읽는 방법을 택하고 말았다.지금은 소장학자들이 매끄럽게 잘 다듬어진 문장으로 일반 교양 수준으로  잘 써 놓은 책들이  많아 조선사회를 총괄적으로 보여준다는 점 외엔 그리 마음이 가지 않는 책이다.

 

'삼국지의 진실과 허구'라는 책은 원저자는 '구청푸'라는 중국인인데 소설 삼국지에 나오는 인물들의 실제 모습을 정사 삼국지등 여러 책과 비교하여 허구를 가려낸 책이다.결론은 나관중이라는 작가가 오,초,위 삼국의 실제 인물들을 창작 필요에 따라 가공하여 놓은 허구가 소설 삼국지의 인물에는 많이 있다는 것인데 이를 구체적으로 상세하게 밝혀 논 책이다.

나관중의 '삼국지연의'가 삼국중 가장 국력이 약했던 촉나라를 한나라를 이은 정통성이 있는 나라로 삼고 쓰여졌기 때문에 촉의 주요 인물인 유비,관우,장비,제갈량이란 인물들을 다른 인물들에 비해 비중을 많이 두다보니 왜곡,저평가 되어 있는 다른 인물들의 실제 모습을 알게 해 주는 좋은 책이다. 

내용도 삼국지를 읽은 사람이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쓰여졌으면서도 그리 가볍게 쓰여지질 않았다.

삼국지는 우리나라 작가가 번역한 종류만도 여러가지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내가 읽은 것은 김구용이란 분이 번역한 초창기의 책이었는데 요즘은 황석영,이문렬등 유명작가가 번역한 책이 대세인 모양인지 내가 삼구지연의를 원문으로 읽어 볼 욕심에 비원 앞 중국서적 전문점에서 구입한 원서를 본 결과는 한문에 상당한 조예가 있기 전에는 쉽사리 번역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들 유명 작가들이 한문 실력이 겸비되어 있는 것인지 이름만 빌려준 것인지는 좀 알아봐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다.

 

소설 삼국지에 대하여는 '쌍전'이란 비평서가 있는데 이 책은 삼국지와 수호지를 인류에게 해악을 끼친 소설로 악평을 해논 책이다.문학 비평이란 것이  작가가 써놓은 작품을 분석 ,해설,평가하는 분야여서 내 기호에 안맞아 비평서 읽는 것을 꺼리는 편이라  이책도 조금 읽어보다 책장을 덮고 말았지만 내용 자체는 저자의 박식함이 잘 들어나 있어 비평 전문가에겐 좋은 지침서가 될만한 책으로 보여진다.  

 

 

'제주 유배길에서 추사를 만나다'란 책은 추사 선생에 대해 아는 것이 누구나 아는 상식 수준-서예의 대가,호가 500개가 넘고 유명한 세한도를 그린 분-에 머물러 있는 나의 얇은 지식을 언젠간 보강해야 된다는 내 생각을 충족시켜 줄 것으로 기대하고 빌려왔다.

아직 많이 읽지는 못했지만 이런 나의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는 내용으로 쓰여져 있는 것으로 판단이 되어 기분이 좋다.추사선생이 제주도로 위리안치 유배형을 받게 된 사건,유배형의 종류등 여직껏 몰랐던 내용들을 알게되는 재미가 쏠쏠하다.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는 워낙 유명한 베스트셀러였던 책이라 책이라면 밥먹는 것 다음으로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내가 이제서야 읽는게 이상할 정도로 유명한 책이다.웃기는 일은 이 책 전권을 다 사놓고 읽지 않고 책장에 모셔만 놓고 있다가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동기가 북카페를 만든다고 해서 덜컹 줘버리고 나서 도서관에서 빌려다 읽고 있으니 나도 참 못말리는 성격이다.이 동기한테 간 책중에 진수의 정사 삼국지도 있었는데 정사는 원래 읽기에 재미가 없어 위에 소개한 '삼국지 진실과 허구'라는 책을 통해 내용 일부를 알게 되는게 우리 같이 교양 수준의 책을 읽는 독자에겐 훨씬 편하고 좋은 일이다.

얘기가 잠깐 다른 곳으로 흘렀는데 이책 '문화유산 답사기'는 1권을 읽으면서 시오노 나나미의'로마인 이야기'를 연상했었다. 그만큼 글을 잘썼다는 이야기인데 '로마인 이야기'는 번역을 잘 한 것일수도 있지만 원저자가 글을 잘 썼다고 볼 수밖에 없는 것이 같은 저자가 쓴 '로마 이후의 지중해의 세계'라는 책도 매끄럽게 잘 읽혔었다.그런데 '십자군 이야기'란 책은 잘 안익혀진 것을 보면 아무래도 소재가 중요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200여년에 걸쳐 벌어진 십자군 전쟁에 관하여 쓰여진 책들은 하나같이 재미가 없는걸 보면 '시오노 나나미'도 어찌해 볼 방법이 없는 소재인 것일까?

 

 

(다음 날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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