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인터넷 교보문고]
『대일본제국 붕괴』는 일본 정부가 패전을 맞이하는 과정을 세밀하게 추적해 일본제국의 실체와 본질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특히 포츠담선언을 수락을 여부를 놓고 벌어졌던 일본 정부 내의 대립과 갈등, 천황의 움직임을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머리말
제1장 포츠담선언-트루먼의 독선과 소련의 준동
제2장 도쿄-‘제국’ 해체의 길
제3장 경성-꿈의 ‘해방’
제4장 타이베이-‘항복’과 ‘광복’ 사이
제5장 충칭重慶, 신징新京-‘연합국’ 중국의 고뇌
제6장 남양군도, 사할린-잊혀진 ‘제국’
제7장 ‘제국’ 붕괴와 동아시아
후기/옮긴이 후기/참고자료/참고문헌/관련연표/찾아보기
<언론사 서평 보기 >
대일본제국 붕괴…가토 기요후미 지음·안소영 옮김 | 바오
1945년 8월15일. 대일본제국이 전 세계에 패망을 선언했던 이날은 그동안 일본 내에서 패전이 아닌 종전으로, 천황제 중심의 파시즘 국가에서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의 출발을 알리는 날로 인식돼 왔다. 전후세대인 저자는 이 같은 일본 내의 역사인식에 대해 자국의 역사도, 타국의 역사도 직시하지 않은 안이한 역사관이라고 비판하면서 일본 내의 정신적인 쇄국화에 대한 반발로 이 책을 집필하게 됐다고 밝힌다. 저자는 8월15일로 표상되는 대일본제국의 붕괴가 어떤 의미를 갖고 있으며, 어떤 역사적 유산을 남겼는지 탐색하고 있다. 일본열도가 아니라 일본의 지배 아래 있던 한반도, 대만, 중국, 동남아시아 등을 포함하는, 과거 '대일본제국'의 영역이 그 대상이다. 동아시아 각국에서 공유할 수 있는 공통의 객관적 사실 제시를 통해 동아시아 전체의 전후 판도와 역사를 조망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대만인들에게 일본의 패망은 "개(일본)가 물러가니 돼지(본토중국)가 왔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돌았을 정도로 광복이 아니라 신민으로서의 항복이었다. 일본이 만주에 세웠던 괴뢰국가 만주국은 소련의 참전으로 멸망했고 중국 대륙은 국민당과 공산당 사이의 치열한 국공대립의 전장이 된다. 제국 외곽에 있던 남양군도는 미국으로, 사할린과 치시마 제도는 소련으로 각각 넘어가게 된 과정도 소개돼 있다.
국내 독자들은 제3장 '경성 꿈의 해방' 편을 눈여겨볼 만하다. 저자는 한반도가 미국과 소련 두 강대국의 무지와 임기응변식 대응으로 냉전의 희생양이 되고 분단국가가 수립돼 현재에 이르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또 조선총독부가 일본의 패전과 식민지 지배의 종언을 항복문서에 조인한 9월9일을 가리켜 '굴욕'이라고 표현하면서 조선해방이 아닌 일본을 대신한 미국의 지배가 시작된 날로 설명하고 있다. 1만5000원
< 박경은 기자 king@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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