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했다가 탈북한 아버지를 두고 어머니와 단 둘이 살아 온 주인공(남자)의 아버지와 살아론 삶에 관한 이야기 - 아내에게 이혼 당한 한 남자가 있다. 이혼 당한 이유는 마음 속에 다른 여자를 품고 있다는 것이다. 남자(주인공)은 아버지가 공산주의자여서 일본으로 밀항했다가 북으로 넘어갔다는 이야기를 어머니로부터 사회생활 시작할 무렵 듣는다. 그리 알고만 있으면서 자기에게 주어진 삶을 살고 있는데 -아내가 요구하여 이혼을 하지만 아들도 한 명 있다- 현재 시점에서는 죽은 줄만 알고 있던 아버지가 살아 있으며 이북에서 결혼해 자식까지 두고 있는데 탈북하여 남으로 내려왔다는 이야기를 이모에게서 먼저, 나중에 어머니로부터 듣는다. 절대 받아들이지 말라는 이야기를 이모한테는 듣지만 어머니는 중죽에 가서 아버지를 만나고 남쪽으로 올 수 있는 경비도 다 댄다. 주인공은 이 아버지를 볼 생각이 결코 없으나 누군가가 자기 뒤를 쫒고 있는데 분명 아버지이며 결국은 만나게 될 것임을 암시하면 작품은 끝을 맺는다.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전개하는 과정 틈틈이 주인공 그리고 친척들이 연좌제 비슷한 것에 걸려 불이익을 당하는 장면, 주인공의 첫사랑을 만나는 장면등이 나오는데 주인공의 삶과 월북한 아버지와의 연계성을 갖기엔느 좀 약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혼을 안 하려는 이유가 이들 때문인데 이는 자기처럼 아버지 없는 아들을 만들기 싫어서인 것으로 설정이 되어 있어 결손가정의 자녀로 자란 자신의 아픔을 대변하는 대목으로 해석이 되었다.]
김이정
1960년 경북 안동 출생.
1994년 문화일보 문예공모에 단편 <물 묻은 저녁 세상에 낮게 엎드려>로 등단.
장편 소설 <길 위에서 중얼거리다> <물속의 사막>, 첫 창작집 <도둑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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