夢魂
李玉峰
近來安否問如何(근래안부문여하)요즈음 어찌 지내시는지요
月到紗窓妾恨多(월도사창첩한다)비단 창가에 달이 보이면 첩의 한이 깊습니다
若使夢魂行有跡(약사몽혼행유적)만약 꿈속의 넋이 자취라도 있다면
門前石路已成沙(문전석로이성사)문 앞의 돌길은 이미 모래길이 되었겠지요
紗窓:얇고 성기게 짠 비단으로 바른 창문
夢魂:꿈속의 넋
[서예 습작]
이옥봉(李玉峰, ?~?)
조선 중기의 여류 시인. 선조 때 이봉의 서녀(庶女)로 조원의 소실(小室)이 되었다가 남편에게 버림받은 후 비극적인 삶을 살았다고 전해지고 있다. 중국 명나라까지 이름이 알려진 여류 시인으로, 임에 대한 그리움이나 슬픔의 정서를 형상화한 작품이 많으며, 여성 시답지 않게 맑고 씩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 32편이 수록된 “옥봉집” 1권이 전한다.
[시 출처: 책 '한국 한시 진보]
'♣ 한시(漢詩) 마당 ♣ > - 우리 漢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次 李白 -令壽閣徐氏 (0) | 2017.01.23 |
---|---|
踰大關嶺 望親庭 - 申師任堂 (0) | 2017.01.22 |
漏屋-李建初 (0) | 2017.01.21 |
夜泊石壁下[야박석벽하] -李憲基 (0) | 2017.01.20 |
江村春景(강촌춘경) - 竹香(죽향) (0) | 2017.0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