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시(漢詩) 마당 ♣/- 우리 漢詩

送人 - 鄭知常

Bawoo 2017. 2. 2. 21:39


送人 

                             -  鄭知常

庭前一葉落[정전일엽락] 뜨락에  잎새 하나 떨어지니

床下百蟲悲[상하백충비]상아래 온 벌레 슬프구나

忽忽不可止[홀홀불가지] 훌훌 머물지 못하고

悠悠何所之[유유하소지]훨훨 어디로 가시려는가

片心山盡處[편심산진처]마음 한 편은 산이 다한 곳에 있고

孤夢月明時[고몽월명시] 외로운 꿈은 달 밝은 때에 있구나

南浦春波綠[남포춘파록]남포에 봄 물결 파래지거든

君休負後期[군휴부후기]그대여 훗날 기약 저버리지 마오


忽忽:① 실의(失意)한 모양  ② 소홀하다  ③ 어느덧  ④ 깃발 따위가 바람에 펄럭이는 소리  ⑤ 서운하다  


片心:(1)좁은 마음.(2)한쪽으로 치우친 마음.


南浦:평안남도 남서쪽에 있는 항구 / 시에서는 그냥 남쪽에 있는 포구(?)



[서예 습작]


정지상(鄭知常, 1068년 ~ 1135년)은 고려 중기 인종(仁宗) 때의 문신(文臣)이자 시인이다. 서경(西京) 출신으로 초명은 지원(之元), 호는 남호(南湖)이다.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노씨(盧氏) 슬하에서 성장했다. 어려서부터 기억력이 좋고 글씨를 잘 썼으며, 이미 5세 때에 강 위에 뜬 해오라기를 보고 “어느 누가 흰 붓을 가지고 을(乙)자를 강물에 썼는고(何人將白筆 乙字寫江波).”라는 시를 지었다고 한다. 자라서는 문학뿐 아니라 역학(易學)과 불교 경전에도 뛰어났고, 그림 · 글씨에 능했으며 노장철학(老莊哲學)에도 조예가 깊었다. 묘청(妙淸), 윤언이 등과 함께 서경 천도와 칭제건원을 주장하였으며, 후일 묘청이 서경에서 일으킨 반란(묘청의 난)의 주요 관련자라는 이름으로 김부식에 의해 처형당했다.[위키백과]


[시 출처: 책 '한국 한시 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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