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시(漢詩) 마당 ♣/- 우리 漢詩

仍弗驛- 金克己

Bawoo 2017. 3. 11. 22:59


仍弗驛         

                                             金克己

 

悠悠山下路[유유산하로] : 산 아래 길을 유유히 가며

信轡詠涼天[신비영량천] : 말에게 몸 맡기고 청량한 하늘 읊어본다

水有含芒蟹[수유함망해] : 물에는 까끄라기 머금은 게가 노닐고

林無翳葉蟬[임무예엽선] : 숲에는 잎사귀에 가려 매미 보이지않는구나.

溪聲淸似雨[계성청사우] : 시냇물 흐르는 소리 빗소리처럼 맑고

野氣淡如煙[야기담여연] : 들녁엔 연기처럼 어렴풋한 기운

入夜投孤店[입야투고점] : 밤 되어 외딴 객점에 드니

村夫尙未眠[촌부상미면] : 시골 사람 아직 잠들지 않았구나


轡:고삐 비/① 고삐 ② 재갈 ③ 말 입에 가로 물리는 쇠줄

芒:까끄라기 망, 미숙할 황, 어두울 황, 형체 없을 망/털. .[까끄라기: 보리 낟알 겉껍질 붙은 수염이나 수염 동강. 붙으면 따끔따끔하다.

  <本草[본초]> 八月前每箇腹內有稻芒一顆東輸海神待輸芒後過八月方可食

    經霜更味未經霜時有毒 : 음력 8월 전에는 게의 뱃속에 稻芒[도망]

    벼 까끄라기 같은 덩어리가 있는데 이것은 몸에 나쁘다.

    8월이 지나야 먹을수 있고 서리가 내릴 때에 맛이 더 좋다.

    서리가 내리기 전에는 독이 있다.

  <酉陽雜俎[유양잡조]>팔월(八月)이 되면 게[蟹]의 뱃속에 꺼끄러기[稻芒]가 있는데,

     길이가 한 치나 된다. 동쪽으로 향하여 해신(海神)에게 바치는데,

     그것을 마치지 않으면 먹지 못한다.[블로거 돌지붕님의 자료>

翳:일산 예/① 일산(日傘) ② 몸가리개 ③ 방패 ④ 덮다


동문선 / 잉불역

고려 명종 때 김극기가 지은 한시. 규장각도서.


내용

고려 명종 때 김극기(金克己)가 지은 한시. 오언율시로 ≪동문선≫ 권9에 실려 있다.

잉불역은 경주 남쪽 55리에 있는데, 주위 농촌의 맑은 가을정경을 읊었다.

산 속의 길을, 유유히 말 가는 대로 가며 서늘한 가을을 읊은 것으로 서두를 삼아, 마치 한 폭의 그림과 같이 담담하게 농촌의 가을을 그려내었다. 맑은 시냇물 소리와 연기 어린 듯한 들기운이 조화를 이루면서 마지막에 농부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서예 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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