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시(漢詩) 마당 ♣/- 우리 漢詩

茵橋 인교에서 / 李詹

Bawoo 2017. 3. 13. 21:41



茵橋 [인교에서]

                                                                    李詹[이첨]


行旅知多少[행려지다소]나그네가 많고 적음은 알겠으나 

閑人似我稀[한인사아희]나처럼 한가한 이는 드물구나

愛山隨處駐[애산수처주]산을 좋아해 여기저기 머물고

得句獨吟歸[득구독음귀]시 지어 홀로 읊으며 돌아가네

僧院秋方主[승원추방주]절간은 바야흐로 가을이 주인이요

官途露未晞[관도로미희]관도의 이슬 아직 마르지 않았네[벼슬길 아직 보이지 않는구나]

會當容此膝[회당용차슬] 마침 이곳이 마음에 드는데

江上有漁磯[강상유어기] 강에 낚시할 곳 있구나 


方:바야흐로. 이제 .

마를 희 /① 마르다 ② 햇빛에 쬐다 ③ 밝아 오다 ④ 사라지다

官途:관리(官吏)의 길-여기서는"道-예전에, 국가에서 관리하는 주요 도로를 이르던 말"로 해석

會當:반드시 것이다

漁磯:낚시로 물고기를 낚는 곳

茵橋:밀양에 있는 다리. 수산에서  서쪽으로  20리,  來進川의  하류이며  밀양과  영산과의  경계이다.

영산으로  통행하던  사람들이  쉬어  가던  곳이다.일명  지이다리라고도  하는데  옛날  나무를  지게같이  엮어  다리를  놓았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밀양지명고).

속전에  이  곳  다리  밑에  큰  이무기(蟒,  망)가  있어서  사람을  해쳤는데  鄭哥  성을  가진  사람이  활로  쏘아죽여  해를  없앴다고  한다(密州舊誌).

舊韓末때는  이곳이  活貧黨의  거점이  되어  말술을  받아  놓고  오가는  사람에게  술과  밥을  먹여  주기도하고  때로는  돈까지  나눠  주었다고  한다. 그래서  官軍이  이들을  잡고자  해도  이곳에  있던  솟대  안으로  숨거나  인근  주민들의  비협조로  잡을수가  없었다고  한다.지금도  靈山  지이다리  도둑  끓듯  한다라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밀양지명고)[출처:cafe.daum.net/miryangmans/8wjn/1015]   



[서예 습작]


이첨李詹1345(충목왕 1)∼1405(태종 5). 고려 말 조선 초의 문신

본관은 신평(新平). 자는 중숙(中叔), 호는 쌍매당(雙梅堂). 할아버지는 보문각제학 달존(達尊)이고,

아버지는 증 참찬의정부사(贈參贊議政府事) 희상(熙祥)이다


1365년(공민왕 14) 감시(監試)의 제2인으로 합격했고, 1368년 문과에 급제해 예문검열이 되고, 이듬해 우정언에 이어 1371년 지통사(知通事)로 권농방어사(勸農防禦使)를 겸하였다. 그 뒤 1375년(우왕 1) 우헌납에 올라 권신 이인임(李仁任)·지윤(池奫)을 탄핵하다가 오히려 10년간 유배되었다.


1388년 유배에서 풀려나 내부부령(內府副令)·예문응교를 거쳐 우상시(右常侍)가 되었으며, 1391년(공양왕 3) 좌대언(左代言)이 되었다. 이어 지신사(知申事)에 올라 감사를 맡았으나, 이 해에 장류(杖流)된 김진양(金震陽) 사건에 연루되어 결성(結城 : 충청남도 홍성)에 다시 유배되었다.


조선조 건국 후 1398년(태조 7) 이조전서(吏曹典書)에 등용되어 동지중추원학사(同知中樞院學士)에 올랐다. 1400년(정종 2) 첨서삼군부사(簽書三軍府事)로 전위사(傳位使)가 되어 명나라에 다녀왔으며, 1402년(태종 2) 지의정부사(知議政府事)에 올라 하륜(河崙)과 함께 등극사(登極使)의 부사(副使)로서 명황제의 등극을 축하하기 위해 명에 다녀왔다.


그 때 고명(誥命 : 명에서 조선의 왕을 인정하는 승인서)과 인장(印章 : 옥새)을 고쳐 주도록 주청(奏請)하였다. 뒤에 그 공로로 토지와 노비가 하사되었고 정헌대부에 올랐다. 그 해 지의정부사로서 대사헌을 겸했으며, 1403년 예문관대제학이 되었다.


문장과 글씨에 뛰어나 하륜 등과 함께『삼국사략(三國史略)』을 찬수했고, 소설『저생전(楮生傳)』을 지었다.『신증동국여지승람』에 많은 시를 남기고 있으며, 유저로는『쌍매당협장문집(雙梅堂篋藏文集)』이 있다. 시호는 문안(文安)이다.

참고문헌

  • 『고려사(高麗史)』
  • 『태조실록(太祖實錄)』
  • 『정종실록(定宗實錄)』
  • 『태종실록(太宗實錄)』
  • 『국조방목(國朝榜目)』
  •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 『용재집(容齋集)』
  • 『쌍매당협장문집(雙梅堂篋藏文集)』
  • 『해동잡록(海東雜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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