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시(漢詩) 마당 ♣/- 우리 漢詩

次贈金生亭子韻 -李炯胤

Bawoo 2017. 3. 18. 23:50


次贈金生亭子韻

                                                            -李炯胤


[소주횡고도]작은 배 저어 옛나루에 이르니

[도구수가촌]그 나루터엔 집 몇 채뿐인 마을

[행객욕투안]나그네 강가에 배 대려 하니

[주인유엄문]주인들 문 닫아거는구나

[시정최백우]시정(詩情)이 우레처럼 일어나는데

[야색근황혼]들판이 황혼빛이로구나

[각억전춘일]문득 지난 봄날 생각하며

[심음득의헌]홀로 난간에 기대어 읊조려본다


橫:가로질러 건너다. 催:일어나다

白雨:큰 물방울이 공중에서 갑자기 찬 기운을 만나 얼어 떨어지는 덩어리 /① 뇌우(雷雨) ② ‘雹’(우박)의 다른 이름

 6째 구 夜色은 문맥상 野色이 맞는 거로 보임.


이형윤 (李炯胤)  [1593~1645]은 인조대의 문신으로 본관은 전주(全州), 자는 여승(汝承)이다. 중종의 다섯째 아들인 덕양군(德陽君) 이기(李岐)[1524~1581]의 증손이자 구천군(龜川君) 이수(李晬)[1569~1645]의 장남이다. 종시(宗試)에 두 번 장원하여 봉래수(蓬萊守)에 제수되었다가 명선대부(明善大夫)와 정의대부(正義大夫)를 거쳐 군(君)에 봉해졌다. 또 오성(鰲城) 이항복(李恒福)과 일송(一松) 심희수(沈喜壽)과 장시관(場試官)으로 만나보고는 종실(宗室)에서 영재가 나왔다고 칭송하였다.


아버지인 이수(李晬)가 이이첨(李爾瞻)[1560~1623]을 탄핵하다가 전라도 순천(順天)으로 귀양가게 되자 함께 내려가서 지극정성으로 봉양한 후 무사히 상경하였다. 1624년(인조2) 이괄(李适)[1587~1624]의 난과 1627년 정묘호란(丁卯胡亂) 때에도 왕을 호종(扈從)하였으며 부총관(副摠管)을 역임하였다. 죽은 뒤 임금이 예관(禮官)을 보내 제(祭)을 올리고 유사(有司)에게 명하여 부의(賻儀)를 하사하였다. 시를 잘 지어 유고(遺稿) 2권을 남겼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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