博義洞還來 -박의동에 돌아와서
- 許源
澤國新春興(택국신춘흥) : 늪에 찾아온 새봄이 흥겨워
悠然載小舟(유연재소주) : 유연히 거룻배에 올랐네.
林花迎棹發(임화영도발) : 숲 속의 꽃 노 젖는 거 반기고
山影倒江流(산영도강류) : 산 그림자 강물에 거꾸로 비쳐 흐르네
掠水看浮鴨(약수간부압) : 물을 스치며 떠있는 오리도 보고
隔溪聞叱牛(격계문질우) : 개울 건너 소 모는 소리도 듣네.
斜陽更奇絶(사양갱기절) : 지는 해 더욱 기이하게 빼어나
遠客故遲留(원객고지류) : 먼 곳에서 온 나그네 일부러 오래 머무네
[아래는 연세대학교 국문과 윤덕진 교수의 번역]
못 그득한 새봄 기운
작은 배에 멀리 싣고
숲 꽃은 가는 데마다 반기고
뫼그림자 강 위에 거꾸로 비취네
물 훔치며 떠가는 오리 보이고
건너편 소모는 소리 들리네
지는 해가 빼어난 풍치 더 하니
멀리 떠난 나그네 짐짓 돌아가기 싫어하네
* 博義洞:강원도 홍천강 가에 있는 마을
[서예 습작]
허원 (청보(淸甫), 許源)
1671(현종 12)∼1729(영조 5). 조선 후기의 문신. | 개설 본관은 양천(陽川). 자는 청보(淸甫). 병자호란 때 순절한 경상좌도병마절도사 허완(許完)의 후손이며, 아버지는 증승지 허호(許鎬)이며, 어머니는 좌랑 심오(沈澳)의 딸이다. 생애 및 활동사항 이세필(李世弼)의 문인이다. 1689년(숙종 15) 19세의 나이로 “쌍령에서 순절한 사람의 후손을 서용하라.”는 숙종의 명에 의하여, 순릉참봉(順陵參奉)이 되었고, 금부도사를 거친 뒤 1695년 예안현감이 되었다.
1728년(영조 4) 천안군수로 재임중 이인좌(李麟佐)의 난이 일어나 반군(叛軍)이 병사(兵使)를 죽이고 서울로 향하고 있을 때 인근 고을 수령들은 모두 도망하였다.
그러나 그는 군대를 징발하여 적에 대비하는 한편, 척후를 보내 적정을 염탐하여 보고하였고, 도순무사 오명항(吳命恒)으로부터 운량사(運糧使)에 임명되어 이 난을 진압하는 데 크게 공을 세웠다.
그 공으로 이듬해 청주목사로 승진되었다가 곧 사소한 일에 연좌되어 파면당한 뒤 죽었다. 1731년 논공행상에서 분무원종공신(奮武原從功臣)으로 책봉되고, 이조참의에 추증되었다.
참고문헌
『성호문집(星湖文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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