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殊寺贈熙上人
崔大立
偶過招提境 [우과초제경] 우연히 절을 지나다가
仍登演妙壇 [잉등연묘단] 인하여 신묘함을 편다는 단에 올랐네
侵雲岩路細 [침운암로세] 구름은 바위길을 가느다랗게 만들고
瀉月石泉寒 [사월석천한] 쏟아지는 달빛 돌샘에 차갑네
幽興吾康樂 [유흥오강락] 그윽한 흥으로 나는 편안하고 즐거운데
禪心爾懶殘 [선심이라잔] 참선하는 그대 마음은 게으르고 부족하구나
他年重問法 [타년중문법] 다른 해에 거듭 불법을 묻는다면
還肯借蒲團 [환긍차포단] 다시 기꺼이 부들 풀로 만든 둥근 방석을 빌려주리
전라북도 고창군 고수면 은사리에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24교구 본사인 선운사의 말사.고창군의 진산인 방장산(方丈山)에서 남북을 가르며 서남쪽으로 뻗어 내리다가 우뚝 선 문수산[621.1m]의 북쪽 기슭[높이 320m]에 자리 잡은 문수사는 사적기에 의하면 643년(의자왕 3)에 신라의 자장율사가 창건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招提:[불교] 관부(官府)에서 사액(賜額)한 절
康樂: 몸이 편안하고 마음이 즐거움
蒲團:부들로 짜서 만든 둥근 방석
[서예 습작]
최대립(崔大立) 조선 후기의 역관으로 생몰연대 미상. 자는 수부(秀夫), 호는 창애(蒼崖) 또는 균담(筠潭).
본관은 수성(隋城). 역과에 급제하지는 못했으나 특채로 교회(敎誨)에 올랐다. 콧병을 앓아서 소리 내어 시를 읊지는 못했다고 한다. 1658년에 엮은 <육가잡영(六家雜詠)>에 최기남(崔奇男), 정남수(鄭柟樹), 남응침(南應琛), 정예남(鄭禮男), 김효일(金孝一)과 함께 그의 시가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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