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題淳昌凝香閣 -李鶴來

Bawoo 2017. 3. 24. 23:28



題淳昌凝香閣


                                                       李鶴來



高樓澹虛靜[고루담허정]높은 누각 담박하고 고요하니

人自意飄然[인자의표연]사람의 뜻 절로 표연해진다

庭樹風霜積[정수풍상적]뜨락의 나무  풍상져있고 

池荷月露圓[지하월로원]못의 연꽃 달빛에 들어나 둥글다

山明當畵壁[산명당화벽]산 밝아 그림 그린 벽 같은데

秋熟小閒田[추숙소한전]가을은 자그마한 노는 밭에서 익어간다

吏有此間隱[이유비간은]이곳에 한 구실아치 은둔해 있는데

琴聲嫋竹邊[금성뇨죽변]거문고 소리 대나무 곁에서 은은히 들린다.


응향각 (凝香閣)

전라북도 순창군 순창읍 순화리에 있던 조선 후기의 정자. | [개설] 응향각(凝香閣)은 임성익(林聖翊)이 순창 군수로 재임하던 1651년(효종 2)에 지은 정자이다. 관아에 딸린 객관의 서쪽 앞뜰을 가꾸어 연꽃 연못[蓮塘]을 조성하였는데, 인접한 대교천 물길을 대어 만들었다.[ 한국 향토문화 전자대전]


*澹虛:란 마음이 고요하고 사념(邪念)이 없는 심경(心境)을 뜻한다.

*飄然:① 둥실둥실 떠가는 모양 ② 민첩하고 신속한 모양 ③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는 모양 ④ 나풀거리는 모양

*風霜:① 바람과 서리 ② 살면서 겪은 세상의 고난

*吏:① 벼슬아치 ② 다스리다 ③ 구실아치 ④ 우리 나라에서는 벼슬아치를 官, 구실아치를 吏라 하기도 함

[구실아치:[조선 시대, 관아의 벼슬아치 밑에서 일을 보는 하급 관리를 이르던 말]

* 예쁠 뇨/① 예쁘다 ② 연하고 자늑자늑하다 ③ 바람에 하늘하늘 흔들리는 모양 ④ 소리가 가늘고 길게 이어지는 모양


[서예습작]

이학래(李鶴來,1824,순조241883,고종20), 자가 경고(景皐), 호가 청전(靑田), 세종임금의 아들

계양군 증(璔)의 후손이며, 음관으로 1870년 12월 24일 전남 동복현감으로 제수되었고, 1874년 5월에 전남 보성군수로 제수되었으며, 이듬해 1875년 12월에 경북 영천군수로 이임되었다가 1880년 7월에 장흥부사로 승진하였고 1882년 12월  수령 천거 단자에 능호를 평행으로 썼다고 파직되었다.

이듬해 1883년 7월 즈음에 사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