送別蘇判書世讓 黃眞伊
月下庭梧盡[월하정오진]달빛 어린 뜨락에 오동잎 다 지고 霜中野菊黃[상중야국황]서리 속에 노란 들국화 피어 있네
樓高天一尺[누고천일척]누각은 하늘에 닿을 듯 한데 人醉酒三觴[인취주삼상] 그대는 석잔 술에 취했구려 | |
流水和琴冷[유수화금랭]물소리 거문고 소리 쓸쓸히 어우러지고 梅花入笛香[매화입적향]매화꽃 피리소리에 향기 더하네 明朝相別後[명조상별후]내일 아침 서로 헤어지지만 情與碧波長[정여벽파장]정 준 마음 푸른 물결처럼 길게 이어지리 |
觴:잔 상/① 잔 ② 잔질하다 ③ 술잔의 총칭 ④ 술을 침
冷:① 차다 ② 식히다 ③ 맑다 ④ 쓸쓸하다
[서예 습작]
황진이 (黃眞伊 ?∼?)조선 중기 시인. 개성(開城) 출신.
조선 중기 시인. 개성(開城) 출신. 본명은 진(眞). 기명은 명월(明月). 중종 때 진사(進士)의 서녀로 태어나 어머니에게서 사서삼경을 배웠다. 15세 무렵 동네 총각이 그녀를 연모하다 상사병으로 죽자 기생이 되었다고 한다. 뛰어난 시·서(書)·가창 재능과 출중한 용모로 당대문인·석유(碩儒)들을 매혹시켰다. 10년 수도의 생불(生佛) 지족선사(知足禪師)를 유혹하여 파계시키고, 석학 서경덕(徐敬德)을 꾀려다 실패한 뒤 사제관계를 맺었다는 등 많은 일화가 전한다. 종친(宗親) 벽계수(碧溪守)와 깊이 교제하며 독특한 애정관을 시로 표현하였다. 서경덕·박연폭포와 더불어 송도삼절(松都三絶)로 불렸다. 기발한 이미지와 세련된 언어구사 등으로 조선시조문학의 백미로 꼽히는 그녀의 시조 <청산리 벽계수야> <동짓달 기나긴 밤을> <산은 옛 산이로되> <어져 내일이여> 등 6수가 《청구영언(靑丘永言)》에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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