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글씨 마당]♣/- 글씨(書)

5/22, 월

Bawoo 2017. 5. 22. 23:21







雨中口號(우중구호)비오는 날에

                                                                                      -姜鋧(강현)


數間茅屋寄城東(수간모옥기성동) : 성 동쪽 초가집 두어 칸에 의탁해

計活蕭條野鶴同(계활소조야학동) : 들판의 학처럼 고요하게 살고 싶구나

淸水芙蓉疎雨外(청수부용소우외) : 맑은 물의 연꽃은 몇 줄기 비에 씻겨 선명하고

亂峯松桂暮烟中(난봉송계모연중) : 뭇 산봉우리의 소나무 저녁 연기 속에 아련하다

榮枯笑彼人間世(영고소피인간세) : 영고성쇠는 인간 세상의 웃음거리고

得失從他塞上翁(득실종타새상옹) : 이해득실은 변방 늙은이를 따르리

欲識疎慵心裡事(욕식소용심이사) : 어줍고 게으른 내 속내를 알고 싶다면

一輪明月到長空(일륜명월도장공) : 공중 높이 뜬 둥근 달이라오


강현(姜鋧)
1650(효종 1)∼1733(영조 9). 조선 후기의 문신. 본관은 진주. 자는 자정(子精), 호는 백각(白閣)·경암(敬庵). 아버지는 판중추부사 백년(柏年), 어머니는 황담(黃湛)의 딸이다.
1675년(숙종 1) 진사시에서 장원하고 1680년 정시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다.
1686년 수찬으로 문과중시에 다시 을과로 급제하였다.
1689년 이조참의, 1694년 예조참판·경연참찬관·경기도관찰사 등을 거쳐 1695년 도승지가 되고, 1701년 인현왕후의 상을 당하여 좌참찬으로 고부사(告訃使)가 되어 청나라에 다녀왔다.
1708년 대제학, 다음해 예조판서를 역임하고 이후로도 한성부판윤, 경종 때 다시 판의금부사를 지냈다.
북인의 후예로서, 숙종대의 정치적 기복에 큰 부침을 겪지 않았으나 점차 소론을 두둔하여 경종 때의 신임옥사에서는 노론 정치인들을 다스렸고, 그 죄로 1725년 삭출되었으나 기로소에 들어갔던 점이 감안되어 곧 석방되었다. 시호는 문안(文安)이다.

참고문헌

  • 『숙종실록(肅宗實錄)』
  • 『경종실록(景宗實錄)』
  • 『경종개수실록(景宗改修實錄)』
  • 『영조실록(英祖實錄)』
  • 『국조방목(國朝榜目)』
  • 『청선고(淸選考)』
  • 『당의통략(黨議通略)』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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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조카가 1년여의 암투병 생활 끝에 어제 세상을 떴다. 향년 38세.
결혼도 안 하고 미혼인 상태에서 70중반을 바라보는, 나에게는 손위 처남인 아버지와 어머니보다 먼저.
결혼해서 다른 지역에 살고 있는 친언니가 친정에 출근하다싶이 하면서 지극정성으로  병간호 한 보람도 없이 그리 떠났다.
처남 내외나 우리 부부나 이제 병치레하면서,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죽을 날을 기다리는 나이들이 되어있지만  처조카는 아직 한창 나이인데 병으로 먼저 세상을 뜨니 가슴이 미어진다. 처남 내외와 우리 부부가 먼저 세상을 뜨고 조카는 그런 우릴 지켜보고 난 뒤에도 한참을 더 살다가 뒤따라 와야 되는 것이거늘.

고모인 아내는 그 충격 탓인지 머리가 어지럽다고해서 병원까지 다녀왔다. 나도 덩달아 마음이 안정이
되어 시간을 어영부영 보내버리면서 새삼 죽음이 우리 코 앞까지 다가와 있음을 실감한다. 
내일이 발인인데 마지막 가는 길 전송하고 마음을 추스려 언제까지가 될지 알 수 없는 나머지 삶,
아내나 나나 크게 안 아프게 그리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 

편히 잘 가시게 조카님. 그곳에서는 부디 아프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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