贈孟浩然
- 李白
吾愛孟夫子(오애맹부자)나는 맹선생을 사랑하네
風流天下聞(풍류천하문)풍류가 천하에 알려졌으니
紅顔棄軒冕(홍안기헌면)젊은 날에 벼슬을 버리고
白首臥松雲(백수와송운)늙어서는 소나무와 구름 속에 누웠네
醉月頻中聖(취월빈중성)달에 취하여 자주 술 마시고
迷花不事君(미화불사군)꽃에 홀려 임금 섬기지 않았네
高山安可仰(고산안가앙)높은 산과 같으니 어찌 우러러보리
徒此揖淸芬(도차읍청분)그저 맑은 향기를 존경하고 사모할 뿐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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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解題] 이 시는 이백(李白)이 개원(開元) 27년(739)에, 회남(淮南)에서 북쪽으로 유람하다 양양에서 맹호연에게 준 것이다. 혹은 30세 전후의 초기작으로 보기도 한다.
전체의 주지(主旨)는 ‘高山安可仰(고산안가앙) 徒此揖淸芬(도차읍청분)’ 두 구에 있으며, 이백(李白)이 선배 문인이었던 맹호연에 대해 존모의 감정을 드러냈음을 알 수 있다. 이 시 외에도 그는 일찍이 〈黃鶴樓送孟浩然之廣陵(황학루송맹호연지광릉)〉·〈春日歸山寄孟浩然(춘일귀산기맹호연)〉 등의 시를 지은 바 있다.
맹호연은 일생을 평정(平靜)하게 살았는데, 40세를 전후하여 장안(長安)과 낙양(洛陽)으로 공명을 이루기 위해 떠났던 일과, 한 차례의 북방 여행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시간을 고향인 녹문(鹿門)에 은거하며 지냈다.
그의 시는 산수 전원의 청음(淸音), 농초(農樵)와 일사(逸士)의 한가로운 정을 느낄 수 있다. 李白과 杜甫 등 당대 걸출한 시인들이 그의 도덕과 문장을 추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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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
軒冕(헌면) : 관작(官爵)을 널리 이르는 말이다. ‘軒(헌)’은 수레이며, ‘冕(면)’은 고대의 왕후(王侯)와 고관(高官)들이 착용한 예모(禮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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臥松雲(와송운) : 산림에 은거함을 지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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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聖(중성) : 술을 마시고 취했다는 뜻이다. 삼국시대 魏나라 曹操가 금주령을 내리자 酒客들이 술이라는 말을 피하기 위하여 청주(淸酒)를 성인(聖人)이라 하고 탁자(濁酒)를 현인(賢人)이라고 불렀다. 이때 상서랑(尙書郞) 서막(徐邈)이 몹시 술을 좋아한 나머지, 금주령을 어기고 술을 마시다 적발되자 “성인에게 걸렸다.[中聖人]”라고 익살을 부렸는데, 뒤에 文帝가 서막을 보고는 “요즘도 성인에게 걸려드는가?[頗復中聖人不]”라고 묻자 “스스로 징계하지 못하고, 때때로 다시 걸려들곤 합니다.[不能自懲 時復中之]”라고 답한 고사가 전한다. ≪三國志≫ 卷27 〈魏書 徐邈傳〉에 이러한 내용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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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山安可仰(고산안가앙) : ≪詩經≫ 〈小雅(소아) 車舝(거할)〉에 “높은 산을 우러러보고, 큰 길 따라 나아가리라.[高山仰止 景行行止]”라는 구절이 있는데, 이는 후대에 숭경(崇敬)과 앙모(仰慕)를 의미하게 되었다. 여기서의 고산(高山)은 맹호연의 품격을 비유한 말이다. 즉, 맹호연의 품격이 높아 사람들이 그를 앙모하지만, 쉽게 다다를 수 있는 경지가 아니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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揖(읍) : 두 손을 모아 존경하고 사모함을 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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淸芬(청분) : 청미(淸美)하고 향기로운 명성(名聲)으로, 즉 고결한 품덕(品德)을 의미한다.
[출처: 시- 책"중국한시진보/수집- 동양고전종합DB(http://db.juntong.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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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호연(孟浩然, 689년 ~ 740년)은 중국 당나라의 시인이다. 이름은 호이며, 자는 호연이며 호(號)는 녹문거사(鹿門處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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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襄陽) 사람으로 절개와 의리를 존중하였다. 한때 녹문산(鹿門山)에 숨어 살면서 시 짓는 일을 매우 즐겼다. 40세 때 장안(지금의 시안)에 나가 시로써 이름을 날리고, 왕유·장구령 등과 사귀었다. 그의 시는 왕 유의 시풍과 비슷하며, 도연명의 영향을 받아 5언시에 뛰어났다. 격조 높은 시로 산수의 아름다움을 읊어 왕유와 함께 ‘산수 시인의 대표자’로 불린다. 맹양양(孟襄陽)으로도 불리며 저서에 ‘맹호연집’ 4권이 있다.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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