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대(元代) 화가 장손(張遜)의 <석상송화도(石上松花圖)>
石上松花落又開 山樗無用亦成材
蒲輪不到樵人徑 白髮徒過五十來
(석상송화락우개 산저무용역성재
포륜부도초인경 백발도과오십래)
돌 위에 소나무꽃 떨어져 터지고
가죽나무는 쓸모없어 역시 재목이 되었네
부들수레는 나무꾼이 다니는 길에 이르지 않았는데
흰 머리카락은 부질없이 나이 오십을 넘겨버렸네
☞ 장손(張遜), <석상송화도(石上松花圖)> 화제(畵題)
- 無用亦成材: 무용지용(無用之用). 樗라는 단어에는 `가죽나무`라는 의미 외에 `쓸모없는 물건`이라는 뜻도 있다.
가죽나무는 참나무(櫟)와 함께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나무이다. 재목으로서의 쓰임새가 별로 없어 베이지 않고 살아남은 것이다.
쓸모없어 베이지 않고 살아남은 것,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쓰임새다. 그것이 장자(莊子)가 말한 `쓸모없는 쓰임` 곧 無用之用이다.
저력지재(樗櫟之材)라는 말이 있다. `쓸모없는 재능` 또는 `무능함`을 일컫는다. 자기 또는 자신의 재능을 겸손하게 표현하는 말로도 쓰인다.
- 蒲輪: 부들로 싼 수레바퀴. 어진 사람을 모셔올 때 수레를 보내면서 덜컹거리지 않도록 부들로 바퀴를 싸서 보낸다는 뜻이다.
귀한 손님으로 대접하거나 예우를 갖춰 초빙함을 시사할 때 蒲輪이라는 단어를 쓴다.
※ 명대(明代) 화가 항성모(項聖謨)의 <송화도권(松花圖卷)> 수권(手卷)
※ 청대(淸代) 화가 도덕청(陶德淸)의 <송화상화(松花賞花)> 선면(扇面)
※ 청대(淸代) 화가 책계창(翟繼昌)의 <송화정차(松花亭子)>
※ 근현대 중국화가 유검화(劉劍華)의 <백운심처습송화(白雲深處拾松花)> (1934年作)
※ 근현대 중국화가 번호림(樊浩霖)의 <송화연운도(松花烟雲圖)> (1941年作)
※ 근현대 중국화가 응야평(應野平)의 <취락송화(吹落松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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