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글 모음♣ /경제, 사회 279

<우리 사회> 덕순씨 일대기(여성으로 태어나 최악의 삶을 살았을 경우를 가정한 이야기)

점심시간이 죽도록 싫었다. 선생님이 무서웠다. 가기 싫다고 투정을 부렸다. 하지만 엄마는 돈 벌러 가야 했다. 어린이집 문 앞에서 엄마는 발걸음을 돌렸다. 엄마 눈에 물이 맺히는 게 얼핏 보였다. 식판을 받아 들었다. 싫어하는 김치가 또 있었다. “먹어!” 목구멍으로 넘어가지가 않..

<우리경제>임금체계 안 바꾸면 노사 모두 어려워진다

일본의 대표적 전자업체인 소니와 파나소닉이 지난해 임금체계를 바꿨다. 골자는 연령이나 근속에 따라 임금이 오르는 연공급 폐지다. 대신 담당하는 역할의 크기에 따라 임금을 지급하는 역할급을 도입했다. 두 회사의 임금체계 개편은 그리 새로운 것이 아니다. 일본의 주요 기업들은 ..

<우리사회> 2030의 씁쓸한 기억들 … 쓸모없는 점은 없다

이른 아침,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오는 길이라고 했다. 얼마 전 취재차 만난 한 여대생 얘기다. 이 친구의 꿈은 큐레이터(전시기획자)다. 근데 전공은 교육학인 데다 외국 한 번 나가본 적이 없단다. 이 친구는 “작품보다 바코드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많다”며 씁쓸하게 웃었다.  ..

<국제경제>[The New York Times] 또다시 파산하는 그리스, 유럽 몰락의 전주곡

그리스 파산이 다시 임박했다. 5년 만에 세 번째 맞는 파산이다. 그래도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는 없다. 그리스는 공동통화를 포기하는 호의를 베풀지 않을 것이다. 장부를 조작해 재정을 부풀린 뒤 유로에 가입한 이 나라를 애초에 받아주지 말았어야 한다는 지적은 논외로 하자.  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