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시(漢詩) 마당 ♣ 690

매월당(梅月堂) 김시습(金時習) 선생의 시-水落殘照(수락잔조)

* 水落殘照(수락잔조) - 수락산의 남은 노을 * 一點二點落霞外(일점이점낙하외) : 차츰차츰 떨어지는 저녁노을 밖으로 三介四介孤鶩歸(삼개사개고목귀) : 서너 마리 오리들 둥지로 돌아가네 峰高利見半山影(봉고이견반산영) : 산봉우리가 높으니 아직도 그늘진 것을 볼 수 있고 水落欲露..

매죽헌(梅竹軒)성삼문(成三問) 선생 절명시(絶命詩)

선생이 형장으로 끌려가면서 읊은 시입니다. 교과서에 실려있어 잘 알려진 시이기도 합니다.^*^ 擊鼓催人命 (격고최인명) 북소리 이 목숨을 재촉하는데 回頭日欲斜 (회두일욕사) 돌아보니 지는해 서산을 넘는데 黃泉無一店 (황천무일점) 황천길엔 주막집도 없을것이니 今夜宿雖家 (금야..

김삿갓이 부석사에 남긴 시

* 김삿갓이 경북 영주에 있는 부석사에 들러 읊은 시라고 합니다. 浮石寺(부석사) 平生未暇踏名區(평생미가답명구) / 평생에 여가없어 이름난 곳 못왔더니. 白首今登安養樓(백수금등안양루) / 백수가 된 오늘에야 안양루에 올랐구나. 江山似畵東南列(강산사화동남열) / 그림같은 강산은 동남으로 벌려있고. 天地如萍日夜浮(천지여평일야부) / 천지는 부평같아 밤낮으로 떠 있구나. 風塵萬事忽忽馬(풍진만사홀홀마) / 지나간 모든일이 말 타고 달려온 듯. 宇宙一身泛泛鳧(우주일신범범부) / 우주간에 내 한몸이 오리마냥 헤엄치네. 百年幾得看勝景(백년기득간승경) / 백년동안 몇 번이나 이런 경치 구경할까. 歲月無情老丈夫(무정노장부) / 세월은 무정하다 나는 벌써 늙어있네 * 김 삿갓에 관한 이야기 * 김병연(金炳淵, 1807년(..

다산 정약용 선생의 소실 정씨와 딸에 관하여 읊은 시(절구) - "남당사(南塘詞)" 일부

다산 정약용 선생은 강진 유배 시절에 소실을 들였고 두 분 사이에는 '홍임'이란 이름의 딸이 한명 있었습니다. 소실을 둔 이유는 다산초당에 드나드는 문하생-18명이나 되었다고 합니다-의 수발을 들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하지만 선생뿐이 아니라 조선조 장기간 유배형을 당한 중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