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夕(산석) - 申光洙(신광수)
산골의 저녁
孤烟發茅屋(고연발모옥) : 외딴 연기가 띠집에서 피어오르는데
山犬吠蕭蕭(산견폐소소) : 산 개가 쓸쓸히 짖는구나.
遠見楓林下(원견풍림하) : 멀리 보이는 단풍나무 숲 속에는
暮歸隣舍樵(모귀린사초) : 해질 무렵 돌아오는 이웃집 나무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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淸明(청명) - 두목(杜牧)
淸明時節雨紛紛(청명시절우분분) : 청명 때 쯤 비 많이 내리면
路上行人欲斷魂(노상행인욕단혼) : 길 가는 나그네는 미칠 것만 같네.
借問酒家何處有(차문주가하처유) : 주막이 어디냐 물었더니
牧童遙指杏花村(목동요지행화촌) : 목동은 멀리 살구꽃 핀 마을을 가리키네.
紛紛 : (청명 때 쯤 봄비가) 많이 내림.
斷魂 : 넋이 나감(혼을 뺏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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鋤禾(서화) - 이신(李紳)
鋤禾日當午(서화일당오) : 호미질에 어느새 해는 중천에 떠 있고
汗滴禾下土(한적화하토) : 굵은 땀 방울은 벼 논을 적시네.
誰知盤中餐(수지반중찬) : 누가 알랴 자신들이 먹는 식량에
粒粒皆辛苦(입립개신고) : 알알마다 모두 땀방울 배어 있는 것을.
鋤禾 : 호미질
當午 : 낮 12시 전후, 점심시간
餐 : 음식
皆 : 모두
이신(李紳, 772-846년) :
강소성 출신. 그의 시어는 매우 소박하고 평범하여 모든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게 표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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西行道中(서행도중) - 이조헌(李祖憲)
麥氣朝生潤(맥기조생윤) : 보리 향기어린 아침에 윤기가 자르르
田間乳犢鳴(전간유독명) : 밭둑에서는 어린 송아지 음메에 음메에.
尋常村野景(심상촌야경) : 별것도 아닌 시골 풍경이지만
爲客始閒情(위객시한정) : 고향 떠나 처음 느끼는 이 포근한 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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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田結網(귀전결망) - 신익성(申翊聖)
전원에 돌아와 그물을 뜨다
寒食風前穀雨餘(한식풍전곡우여) : 한식 바람 앞이요 곡우의 뒤인데
磨腮魚隊上灘初(마시어대상탄초) : 뺨을 비비는 고기 때가 여울에 막 올랐네.
乘時盡物非吾意(승시진물비오의) : 때를 타 고기를 다 잡는 것은 내 뜻이 아니어
故敎兒童結網疎(고교아동결망소) : 일부러 아이 시켜 성긴 그물을 뜨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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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兒垂釣(소아수조) - 호령능(胡令能). 中唐
낚시를 드리운 어린아이
蓬頭稚子學垂綸(봉두추자학수륜) : 헝클어진 머리의 어린아이 낚시 배우느라
側坐莓苔草映身(측좌매태초영신) : 이끼에 비스듬히 앉으니 풀이 몸을 가리네.
路人借問遙招手(로인차문요초수) : 길 가던 나그네 길 물어도 손을 내저으며
怕得魚驚不應人(파득어경불응인) : 고기 놀라 달아날까 들은 척도 아니하네.
蓬頭 : 헝컬어진 머리
稚子 : 어린아이
莓苔 : 이끼
遙招手 : 손을 내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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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斗卿(정두경) (1597-1673.선조 30~현종14)문신 아호:東冥
萬樹煙花一巷微 (만수연화일항미) 놀인 양 만 그루 꽃 한 마을이 자욱하니
百年天地此幽棲 (백년천지차유서) 백년 하늘 땅에 이 그윽한 '내집' 일다.
每驚樵客來尋洞 (매경초객래심동) 나무꾼 찾아들 젠 매양 놀라지만
却喜林僧訪過溪 (각희림승방과계) 시냇물 건너 오는 산승 보면 반갑다.
庭畔開樽春鳥語 (정반개준춘조어) 뜰 가에 술독 열면 봄새들 지절대고,
窓間隱机午鷄啼 (창간은궤오계제) 창가에 기대 앉으면 들려 오는 낮닭 소리,,,
比來懶惰詩兼廢 (비래나타시겸폐) 요사이 게을러져 시도 짓지않았다가,
得句今朝覓紙題 (득구금조멱지제) 한 귀 얻은 이 아침 종이 찾아 적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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方岳
雨過一村桑柘煙 우과일촌상자연 비 내린 온 마을 뽕나무에 안개 자욱하고
林梢日暮鳥聲姸 임초일모조성연 숲 나뭇가지 끝으로 해는 지고 새소리 아름답다
靑裙老姥遙相語 청군노모요상어 검은 치마 늙은 아낙들 이야기 소리 아득한데
今歲春寒蠶未眠 금세춘한잠미면 금년 봄이 추워서 누에가 아직 잠 내리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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