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글씨 마당]♣/- 글씨(書)

2018,2,19~ 2 25

Bawoo 2018. 2. 24. 23:18



幽居(유거) - 위응물(韋應物)

 

貴賤雖異物(귀천수이물) : 귀하고 천한 게 모두 다르지만

山門皆有營(산문개유영) : 문밖에 나서면 제각기 일이 있어

獨無外物牽(독무외물견) : 홀로 명리에 끌리지 않아

遂此幽居情(수차유거정) : 끝내 한가히 사는 정 기른다.

微雨夜來過(미우야래과) : 밤새 보슬보슬 내리는 비에

不知春草生(부지춘초생) : 풀은 얼마나 자랐는가.

靑山忽已曙(청산홀이서) : 청산엔 아침 햇볕 비꼈는데

鳥雀繞舍鳴(조작요사명) : 새들은 집을 싸고 울어 예누나.

時與道人偶(시여도인우) : 때로는 도사와 만나기도 하고

或隨樵者行(혹수초자행) : 때로는 초부를 따라도 가고

自當安蹇劣(자당안건열) : 이렇게 사는 것이 즐거운 것을

誰謂薄世榮(수위박세영) : 뉘라서 세상영화 엷다 하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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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日田園雜興(춘일전원잡흥) - 범성대(范成大)

봄날의 시골

 

土膏欲動雨頻催(토고욕동우빈최) : 땅이 기름지려 하니 비를 자주 재촉하고

萬草千花一餉開(만초천화일향개) : 온갖 풀과 꽃들이 일제히 피어나는구나

舍後荒畦猶綠秀(사후황휴유록수) : 집 뒤의 묵은 땅에 여전히 잡풀이 우거지고

隣家鞭筍過牆來(인가편순과장래) : 이웃집에는 죽순이 담장 넘어 들어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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晩春田園雜興(만춘전원잡흥) - 범성대(范成大)

늦은 봄 시골

 

胡蝶雙雙入菜花(호접쌍쌍입채화) : 나비는 짝지어 채소 꽃으로 날아드는데

日長無客到田家(일장무객도전가) : 해는 길어도 시골에 오는 사람은 없도다

鷄飛過籬犬吠竇(계비과리견폐두) : 닭은 날아 울타리를 넘고 개는 움에서 짖어대니

知有行商來買茶(지유행상래매다) : 행상이 와서 차를 사고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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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서촌(遊山西村) / 산서촌에서 - 육유(陸游)
莫笑農家臘酒渾 (막소농가랍주혼)하라.
豊年留客足鷄豚 (풍년유객족계돈)이니라.
山重水複疑無路 (산중수복의무로)터니
柳暗花明又一村 (유암화명우일촌)이라.
簫鼓追隨春社近 (소고추수춘사근)하니
衣冠簡樸古風存 (의관간박고풍존)이라.
從今若許閒乘月 (종금약허한승월)이면
拄杖無時夜叩門 (주장무시야고문)하리라.  

 

농가의 섣달 술이 텁텁하다 웃지 마라.
풍년이라 손님 머물기에 닭도 돼지도 풍족하다
산넘고 산을 넘어 강 건너 또 강이라 길 없나 했더니 
버들 어둡고 꽃 밝은 곳 다시 한 마을이 있네.
피리와 북 쫓고 따르니 춘사 명절이 가깝고
의관들이 소박하니 옛 풍속이 남아 있네.
앞으로 시간 되면  한가하게 달빛을 타고
지팡이 짚고 수시로 찾아와 문을 두드리리.
*춘사(春社) : 입춘 이후 토지신(土地神), 곧 사공(社公)에게 제사를 지내는 날.
 

● <육유의 생평>

육유(陸游 1125-1210) 자는 무관(務觀), 호는 방옹(放翁), 산양[지금의 절강성(浙江省) 소흥시(紹興市)]사람. 어릴 때부터 금나라에 저항하는 뜻을 세웠으며, 일찍이 여러 관직에 있었다. 노년에 관직에서 물러 나와 고향에서 살았으나 애국 활동에 대한 열정은 줄어들지 않았다. 중국에서도 가장 애국적인 시인. 애국을 내용으로 하는 시를 많이 남겼다.  현재 1만수가 넘는 시가 전해지고 있다. 중국 역대 최다작 시인이기도 하다. 시풍은 호기스럽고 청신하며 언어는 간결하다.  양만리(楊萬里), 범성대(范成大)등과 함께 남송 사대가라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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眞樂在閑居(진락재한거) - 金正國(김정국 1485~1541)

진정한 즐거움은 한가하게 사는 것

 

我田雖不饒(아전수불요) : 나의 밭이 비록 넓지 않아도

一飽則有餘(일포즉유여) : 한 배 채우기에 넉넉하네.

我廬雖阨陋(아려수액루) : 나의 집이 비록 좁고 누추하여도

一身常晏餘(일신상안려) : 이 한 몸은 항상 편안 하다네.

晴窓朝日昇(청창조일승) : 밝은 창에 아침햇살 떠오르면

依枕看古書(의침간고서) : 베개에 기대어 고서를 읽는다네.

有酒吾自斟(유주오자짐) : 술이 있어 스스로 따라 마시니

榮疩不關予(영취불관여) : 영고성쇠는 나와 무관하다네.

勿謂我無聊(물위아무료) : 내가 무료하리라 생각지 말게나

眞樂在閑居(진락재한거) : 진정한 즐거움은 한가한 삶에 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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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居春日(산거춘일)-王伯(왕백)
산촌의 어느 봄날 -王伯(왕백)
村家昨夜雨濛濛(촌가작야우몽몽) : 어제 밤 산촌에 보슬비 보슬보슬

竹外桃花忽放紅(죽외도화홀방홍) : 대숲 밖에 홀연히 핀 복사꽃
醉裏不知雙鬢雪(취이부지쌍빈설) : 취하여 귀밑머리 희어진 줄 모르고

折簪繁萼立東風(절잠번악입동풍) : 꽃가지 비녀하고 봄바람 맞는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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