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우(春雨)- 허난설헌(許蘭雪軒
春雨暗西池 봄비는 가만히 서쪽 연못에 내리고
輕寒襲羅幕 약한 추위 비단 장막을 침노하네
愁倚小屛風 시름에 겨워 작은병풍 의지하니
墻頭杏花落 담장 끝에 살구꽃이 떨어지네
尋伽倻山[심가야산] 蓀谷 李達[손곡 이달]
가야산을 찾아서
中天笙鶴下秋霄[중천생학하추소] : 하늘 사이 생황과 학이 가을 하늘에 내리니
千載孤雲已寂寥[천재고운이적요] : 천 년 전의 고운은 이미 쓸쓸하고 적막하네.
明月洞門流水在[명월동문류수재] : 밝은 달빛 골짜기 문에 흐르는 물이 있는데
不知何處武陵橋[부지하처무릉교] : 어는 곳이 무릉도원 다리인지 알지 못하네.
孤雲[고운] : 崔致遠[최치원], 천년 전에 伽倻山[가야산]에 들어와 마지막 시를 쓰고 신선이 되었다 함.
武陵橋[무릉교] : 紅流洞[홍류동]에 籠山亭[농산정]이라는 정자가 있고 洞口[동구]에 武陵橋무릉교]가 있고, 다리를 건너서 계곡 위로 5여리를 가면 孤雲[고운] 崔致遠[최치원]이 은둔한 곳임.
蓀谷詩集卷之六[손곡시집권지6] 七言絶句[7언절구]
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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弘慶寺(홍경사)―玉峰 白光勳(옥봉 백광훈)
秋草前朝寺 (추초전조사) 지난 조정의 절엔 가을 풀
殘碑學士文 (잔비학사문) 남은 비에는 학사의 글.
千年有流水 (천년유류수) 천년동안 물만 흐르는데
落日見歸雲 (낙일견귀운) 지는 햇살에 돌아가는 구름만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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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山幾里入烟霞 驢背尋春未覺賖
流水小橋歸路晩 隔徑遙見野人家
(청산기리입연하 여배심춘미각사
유수소교귀로만 격경요견야인가)
청산은 몇 리나 안개와 노을 속에 잠겼나
나귀타고 봄 찾아 나서니 때 이른 줄 모르네
시냇가 작은 다리로 돌아가는 길 늦은데
길 건너 저 멀리 농부들 집 보이네
☞ 왕검추(王劍秋), <청산기리입연하(靑山幾里入烟霞)>
[시 출처:blog.daum.net/songchen/15715178 청경우독(晴耕雨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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在海鎭營中(재해진영중)―汝諧 李舜臣(여해 이순신)
水國秋光暮 (수국추광모) 가을빛이 저문 물나라
驚寒雁陣高 (경한안진고) 기러기 떼 추위에 놀라 높이 날고
憂心轉輾夜 (우심전전야) 엎치락뒤치락 나라 걱정하는 밤
殘月照弓刀 (잔월조궁도) 새벽달만이 궁도를 비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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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歎(유탄)―止叔 尹 渟(지숙 윤 정)
幣屣堯天下 (폐사요천하) 헤어진 짚신은 요임금의 천하요
淸風有許由 (청풍유허유) 맑은 바람에 허유 있었지.
分內無棄物 (분내무기물) 분수 안에 버릴 것 없나니
獨契自家牛 (독계자가우) 혼자 자기 집 소 몰고 가네.
* 堯 : 고대 제왕의 이름. 명군(名君)․성군(聖君)의 뜻으로 쓰임.
許由 : 요(堯) 임금 때의 현사(賢士).
요임금이 천하를 그에게 양여하려 했으나 거절하고 기산(箕山)으로 들어가 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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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寺(산사)―白湖 林 悌(백호 임 제)
半夜林僧宿 (반야임승숙) 스님도 잠든 이 한밤
重雲濕草衣 (중운습초의) 옷자락을 적시는 무거운 구름.
岩扉開晩日 (암비개만일) 황혼에 바위 사립을 여니
棲鳥始驚飛 (서조시경비) 잠든 새들 놀라 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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