隱仙臺
- 金正喜
黃葉空山打角巾(황엽공산타각건) 인적 드문 쓸쓸한 산에 누런 나뭇잎 각건을 때리는데
長歌何處采芝人(장가하처채지인) 장가 들리는 어느 곳에 지초 캐는 사람 있는가
鞭鸞駕鶴還多事(편란가학환다사) 난새 몰고 학을 타고 돌아오는 것도 귀찮은 일이거늘
旣是神仙又隱淪(기시신선우은윤) 이미 신선이 되었는데도 숨어살기까지 하는구나.
은선대 [隱仙臺] 강원도 고성군에 있는 산봉우리
공산 [空山] 사람이 없는 산속/인적이 드문 쓸쓸한 산
각건 (角巾)조선 시대 무동(舞童)들이 쓰던 복두(幞頭)의 하나이다. 형태는 모두(帽頭)가 비스듬히 각이 져 있으며, 포(包)를 사용하여 만든다.
장가 [長歌] 짧은 시가인 시조에 대하여, 고려 속요, 경기체가, 가사, 잡가 등의 긴 시가를 이르는 말
芝 지초 지① 지초(芝草) ② 일산(日傘) ③ 상서로운 풀로 여기는 신초(神草)로 버섯의 한 가지
鸞 난새 ① 난새 ② 방울 ③ 임금의 수레 ④ 봉황의 한 가지인 영조(靈鳥)
[ 난조(鸞鳥). 중국 전설에 나오는 상상의 새로, 모양은 닭과 비슷하나 깃은 붉은빛에 다섯 가지 색채가 섞여 있으며, 소리는 오음(五音)과 같다고 한다]
還 돌아올 환 ① 돌아오다 ② 돌다 ③ 영위하다 ④ 돌아감
多事① 쓸데없는 일을 하다 ② 해서는 안 될 일을 하다
淪 잔물결 륜 ① 잔물결 ② 잠기다 ③ 엄하다 ④ 거느리다, 망하다.
은륜 [隱淪] 물건이 가라앉아 보이지 않음/① (인물·재능 등이) 파묻히다 ② 은사 ③ 은거하다 ④ 은(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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