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아리
메아리가 메아리가 없으면 메아리가 아니다.
메아리는 메아리가 있어야 메아리지.
나는 야호하는데 아무런 메아리가 없으면
그 산은 죽은 산이다.
메아리 없음을 지켜보는 마음이
마음에 품은 여인을
말 한마디 못해보고
가슴에만 담고 지켜보는
외사랑보다야 덜 아프겠지만
메아리가 없는 야호를 외치는 마음은
쓸쓸하기 그지 없을 것이다.
메아리는 메아리가 되어 돌아와야 메아리다
대답이 없는 메아리는
마음에 쓸쓸함, 공허함만을 안겨준다.
마음에 담은 사랑하는 이를
말 한마디 못해보고 멀리서 지켜만 보는
외사랑보다야 덜하겠지만..
2014. 7.19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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